아름다운 사람들과 맛있는 식탁
아마도 비건이신 분들에게 좋은 레시피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지인과 함께 카이센동을 먹고 나서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서 저녁밥상을 한 그릇 요리로 만들어 보았어요.
카이센동은 양념된 밥 위에 신선한 회를 얹어 내고 구운 김이 함께 나옵니다.
그렇다면 맛있게 조리된 고사리나물을 양념한 밥 위에 얹으면 고사리동이 되겠지? 하는 생각이 떠 올랐어요.
고기 같은 식감을 느끼기 좋은 고사리잖아요?
말린 고사리는 생각보다 손질하고 조리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정성이 필요한 나물입니다.
지인 어머님이 해남 밭에서 기르고 말린 고사리를 선물 받았어요.
밤새 물에 담가 두었다가 끓는 물에 불린 고사리를 넣어 삶아요.
고사리가 통통해지면 불을 끄고 찬물에 헹구어 물에 조금 더 담가둡니다.
물기를 빼고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삶은 고사리와 다진 마늘과 국간장 참치액을 넣어 잘 섞어 줍니다. 물을 넣고 불을 약 불로 낮추어 뭉근하게 끓여주다가 물이 1~2큰술 남으면 들깨가루를 취향 것 넣어 버무려주세요.
갓 지은 밥에 단촛물을 넣어 밥을 잘 비벼 준 후
고사리를 얹어 주면 한 그릇 요리인 고사리동(덮밥)이 됩니다.
맛이 어떠나구요? 새콤한 밥과 고사리의 고기 같은 식감 고소한 들깨의 맛이 조화롭게 혀에 닿아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고사리동 만들어 보고 싶어지지 않으세요?
역시 국산 고사리의 맛에 어머니의 정성 가득함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생에 감사는 바로 혼자 살아서가 아닙니다. 내 삶은 모든 이웃들이 도우며 살기 때문입니다.
제 힘으로 사는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돕는 이들이 내 주변에 가득해서죠.
고사리의 매력은 식감이 1등이고요. 고소한 들깨와 적당한 간이 삼위일체로 미각을 도와 기억에 남는 맛입니다.
지인이 해남의 고사리를 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고사리동은 만들지 못했을 거예요.
농사지어주신 해남의 어머니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