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속에서 세상을 대상으로 노래 부르는
자유로운 시인을 만났다.
그 또는 그녀는
아름답기도 하고 구슬프기도 하며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해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그 시인 덕분에 시라는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소설 속에서는 다양한 존재들과
여러 세계관을 둘러보았다.
그들과 그들만이 존재하는 세계관 혹은 세상에서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잔혹하기도 하며
모험적이면서도 위험하기도 했다.
그래도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그들 덕분에
소설이라는 세계를 탐험할 수 있었다.
영화 속에서는 현실과 상상이 녹아들어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보았다.
인간일 때도 있고 악당일 때도 있으며
괴물일 때도 있고 영웅일 때도 있었다.
그래도 환상적이면서도 끔찍한 존재들 덕분에
다양한 인간군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드라마 속에서는 인간의 삶과 그 과정이 있어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기쁠 때도 있고 우울할 때도 있으며
좋을 때도 있고 억울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인물 간의 갈등과 삶의 과정을 볼 수 있어서
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누군가를
동경하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한다.
판타지 속 캐릭터들을 동경하기도 하고
일상 속 캐릭터들을 질투하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득,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알게 모르게 머릿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 어쩌면,
이 모든 캐릭터들을 곁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개개인에게
영웅일 때도 있고
악당일 때도 있고
착할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지극히 평범할 때도 있고
지극히 대담할 때도 있는 것처럼.
그러니까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모습이기에
동경할 필요도
질투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