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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Aug 04. 2019

알뜰한 데이트

나의 소확행

오랜만에 쉬는 토요일이다. 매주 일정이 있어서 바빴는데, 이번 주에는 일정이 없는 토요일이니 남편과 데이트를 계획해본다. 어디 보자~~~ 사람 많은 곳은 질색하고, 할 일 없는 사람처럼 커피숍에 몇 시간 동안 앉아있는 것은 이해를 못하는 남편이므로... 스벅은 제외한 채 적정선을 유지하며 스케줄을 짜보자.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이라서 밖은 무리다. 마침 개봉 영화 티켓이 1+1 행사로 10,000원이다. 굳!!

2장에 만원이지만, 신용카드로 4천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6,000원에 2매 예약 완료이다. 영화를 볼 때 뭔가를 먹으면 시끄러워서 집중을 못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먹기엔 서운하므로, 집에 있는 작은 과자 한 봉지를 챙기고, 텀블러에 아이스티를 얼음 빵빵하게 넣어서 준비해 간다. 그다지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던 개봉작(제목은 안 가르쳐줌ㅋㅋ사진이 힌트ㅋㅋ)이어서 웃으며 나올 수 있었다. 



오늘은 신한카드 페이판에서 혜택 클릭한 사람에 한해서 던킨도너츠 10,000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해주는 날이다. 베이글을 냉동해두었다가 아침 간식으로 크림치즈 발라서 먹으면 최고이므로 종종 구비해놓는다. 나는 도넛과 베이글을 고르면서 금액을 말하고, 옆에서 남편이 핸드폰 계산기로 계산을 도와준다. 최대한의 혜택을 누려야 하므로 10,000원을 근접하게 만들어준다. 오늘은 10,200원 결제. 베이글 구매 시 크림치즈 1개 무료증정도 더불어 겟. 해피포인트 적립은 물론이고, 매장평가를 하면 해피포인트 100p 적립도 된다. 결론은 던킨 5,200원 결제. (도넛은 매장에서 먹고, 베이글은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온다_난 도시락 싸야 하는 여자이므로)



SKT 온 가족할인으로 요금제 50프로 할인을 받는 우리는 계속해서 기기변경으로 연명하고 있다. 그것도 되도록 공짜폰이거나 기계값이 10만 원이 넘지 않거나 하는 수준이다. 3년 가까이 쓴 남편 폰이 맛이 가기 직전이라서 괜찮은 혜택이 있는지 알아본 후, 적정선에서 선택했다. 워낙 모든 물건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라서 모든 데이터를 옮기고, 초기화시킨 후 공기계는 팔 예정이다. 불과 몇만 원이라 해도 서랍 속에 있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영화관마다 주차정산 방법이 제각각이다. 어떤 곳은 영화 관람 시 무료, 어떤 곳은 3시간에 1,000 원인 곳도 있다. 은행 수수료와 주차비를 유난히 내기 싫어하는 나이므로 사전에 시뮬레이션에 들어간다. 다행히 오늘 간 곳은 백화점과 영화관이 함께 있는 곳이다. 백화점 3시간 무료주차권과 영화 관람 시 2시간 30분 무료주차권을 합해서 주차요금은 0원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저녁을 먹고 들어갈까 하다가 딱히 당기는 곳이 없어서 일단 집으로 이동한다. 평소에 모험을 좋아하긴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식당에 가서 모험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 시도하는 곳이라면 철저히 평을 검색해보고 시도하는 스타일이다. 그다지 배가 막 고프지는 않았지만, 뭔가 먹고 싶긴 해서 간단히 먹기로 했다. 마침 배달앱 쿠폰이 있으니, 사용해준다. 배달앱을 이용해 주문하지만, 집 앞이므로 배달이 아닌 테이크아웃으로 이용한다. 테이크 아웃하면 할인도 된다. 7,000원으로 두 가지 맛의 닭강정을 맛보고도 남겼다. 내일 또 먹어야지.






집에 있기는 너무 더운 날씨였는데,  백화점과 영화관에서 쾌적하게 잘 놀고 온 하루였다.

영화티켓 6.000원+던킨 5,200원+닭강정 7,000원=18,200원

소소하지만 확실한 나만의 행복.

알뜰하게 데이트하기 오늘도 성공.





#데이트 #알뜰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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