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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Dec 29. 2019

일부러?

누가 똑똑한 사장님인가?

배달 어플에서 배달을 시키면 도착예정시간이 나온다.

정말 금방 오는 업체들도 있지만, 간혹 이벤트가 있거나 주문량이 많은 경우에는 정말 배달이 늦게 오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 배고플 때 배달을 시켰는데 도착 예정 시간이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속으로 "에이 정말 그 시간에 오겠어? 조금 더 빨리 오겠지"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정말 그 시간이 되어서야 왔다. 근데 이게 왠일!! 우리집 주문이 아니고, 다른 동 주문이었다. 배달기사님이 바쁘셔서 착각하셨는지 완전히 다른 동과 호수인데도 우리집에 갖다주신것이다.



순간적으로 '배고픈데 아무거나 먹어?' 라고 고민도 살짝했지만 가격이 똑같은것도 아니고 여러가지로 복잡할것 같아서 매장에 다시 전화를 했다. 잘 알아듣지도 못하시고, 전화가 끊기기까지 하는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다시 전화를 해서 차근차근히 설명을 해드렸다. 내가 그 집에 벨을 누르고 갖다드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필 주문한것은 냉면이라서 불기쉽상이었다. 결국 제대로 내가 주문한 냉면을 받기까지 1시간 20분 이상이 소요되었고, 너무 배고픈 나머지 맛은 있었지만 업체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였던 기억이 있었다.





다이어트를 막 심하게 하는것은 아니지만 나름 컨트롤 하고 있다. 그러나 남편은 전혀 식이요법과 상관없기에 휴일을 맞이하여 피자를 주문했다. 또 도착 예상시간은 1시간에 육박한 55분이란다. 휴~~ 너무 오래걸리지만 예상시간은 주문후에 공지되므로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예전 냉면업체와는 달리 30분만에 배달이 왔다. 사실 30분도 빨리 온것은 아닌데, 55분 걸린다고 하다가 30분만에 오니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당연히 리뷰글에도 하트뿅뿅모드일수밖에 없다.



예상시간이 길었다가 일찍 오면 기분이 좋은반면, 예상시간보다 5분이라도 늦으면 기분이 나쁘다. 차라리 예상시간을 일부러 여유있게 잡고 그 안에 배달하는게 소비자를 기쁘게 하는 방법이일지도 모른다. 여유있게 시간 잡았다가 예상시간보다 빨리 배달하는 피자업체가 어쩌면 똑똑한것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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