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영도 못하고, 아직 63로그에 불과한 쪼랩 다이버이다. 다이빙을 우연한 기회에 남편과 함께 배우고나서 적응안되는것이 바로 화장실 문제였다. 참 이상하게도 물속에 들어가면 약간 춥기도 하고, 몸이 긴장을 하다보니 화장실이 그렇게 간절하다. 그러나 조그만 배(방카)에는 화장실이 없다. 중간 휴식시간이 되면 남자 다이버들은 슬금슬금 이동해서 편하게 일을 보는 반면, 여자들은 왠지 모르게 부끄럽기 짝이없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여자만 더 부끄러워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편하게 볼일을 보는 여성다이버를 본적은 없는것 같다.
여건이 되면 슈트를 내리고 볼일을 보고, 파도가 쎄거나 열악한 상황이면 어쩔수 없이 슈트를 입은 채 볼일을 보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큰것이 마려운 신호가 온적은 없었는데 정말이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으악 지금 글을 쓰면서도 상상하고 싶지 않는 상황중의 하나이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산균을 챙겨왔고, 물을 많이 마시고 있지만 환경이 달라지면 화장실을 시원하게 가지 못하는게 일반적인 현상일것이다. 계속해서 음식은 꾸역꾸역 먹는반면 배출이 자유롭지 않으니 몸이 가뿐하지 않아서 괴로운것이 여행의 불편함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비교적 화장실 문제를 덜 겪는 나는 오늘 도대체 몇번째 화장실을 가는지 모르겠다. 계속 화장실을 잘 못가는 남편에 비하면 정말 심하다 싶을정도로 큰 볼일을 보러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고 있는데, 만약 이 상황이 어제까지 다이빙할때 일어났다면 끔찍하기 짝이없다.
저가 항공을 타고 온 우리이기에 비행기에서 그러지 않고, 다이빙할때 그러지 않고, 마지막 숙소에서 푹 쉬는 날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서 다행이긴한데 정말이지 여행을 하려면 모든 게 손발이 맞아야 하듯이 장도 타이밍에 맞게 운동을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바이다. 이제 곧 차를 타고 3시간 이동해서, 또 비행기로 5시간정도 이동해야하는데 장거리 여행에 얌전히 있어주기를...
새삼 한국의 우리집 화장실은 자동 물내림 시스템인데 그게 그리웠다. 엉덩이만 떼면 알아서 자동으로 쏴~~하고 물이 내려갔는데, 남편이 자꾸 여기서 까먹고 물을 내리지 않는 덕.분.에. 나는 투명한 물이 아닌 옐로우 워터를 몇번이나 영접하고야 말았다. 잔소리를 해도 까먹었다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남편님아!! 얼른 한국으로 고! 합시다. 알아서 자동으로 물 내려주는 우리집으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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