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조회수 11,698이 미치는 영향

by 기뮨

어느 날 브런치에 입성하게 되었다. 어느덧 초록색 창보다는 다음에 접속하는 횟수가 늘어갔다. 언빌리버블!! 나도 이럴 줄 몰랐다.


책을 열심히 읽은 지 2년이 되어가지만, 글을 쓴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솔직히 서평을 한 편 남기는 것조차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초보다. 하지만 output을 하지 않으면 뇌 속에 남는 것이 없으므로, 힘들고 어려워도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다.


사실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글을 쓸 맛이 안 나긴 하다. 아무런 반응도 없는 곳에 혼자서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은 으~~~ 정말이지 싫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열심히 쓴 서평이라고 해서 조회수가 높은 게 아니었다. 어느 글에서 조회수가 터질지는 정말 가늠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별로 주목받지 못할 것 같은 글이 의외의 조회수 폭탄을 맞았다. 브런치 구독자가 10명도 안되었었는데 조회수가 갑자기 1000, 2000,3000 계속 쭉쭉 올라가서 깜짝 놀랐다.

이런 일이 처음이다 보니, 나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냥 클릭하고 나가는 분이 대다수고, 어딘가에 떴을 때 떡상받은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조회수가 점점 올라가더니 10,000을 돌파했다.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처음 겪어보는 구독자 10명의 브런치 초짜 작가는 덜덜덜~~~~


그때 나는 독서모임에 가는 중이었다. 사람들과 카톡으로 여러 가지를 주고받느냐고 정신없는 와중에, 휴일에 남편과 볼 영화를 예매하고 있었다. 신용카드가 하루에 한 번 4,000원의 할인 혜택이 있다 보니 영화표를 예매할 때 이틀에 걸쳐서 예매를 한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나머지 한 장을 예매하려고 봤더니, 옆자리가 이미 예매되어 있는 상태였다. 뭐지?? 왜지?? 이상한데??라고 생각하며 다시 찬찬히 조회해보니....


아뿔싸.... 정신없이 예매를 하다 보니, 다음날로 예약을 한다는것이 당일의 시간으로 예매를 하고 난 독서모임에 간 것이다 ㅠㅠ (한마디로 영화를 보지도 못하고, 표를 날렸다ㅠㅠ)

알뜰 알뜰 초알뜰인 내가 이런 실수를 한 적이 없는데, 브런치의 11,698 조회수는 날 비이성적으로 만들었고, 흥분한 상태에서 날짜 클릭의 실수가 있었던 것이다.


영화를 보지도 못하고 날려버렸을 뿐만 아니라, 다음날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마음에 드는 좌석이 없어서 결국 영화 자체를 못 보게 되었다. 그런데도 왜 화가 나지 않고 웃음이 나는거지? ㅋㅋ

아놔~~~ 조회수가 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이 정도였나???ㅋㅋ

조회수 뽕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었구먼.

그런데 언제 다시 터지는 걸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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