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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Apr 30. 2020

57명과 함께하는 도전 일기!

feat. HANDAL 6기


이 질문지를 매번 받지만 어쩐지 모르게 글을 쓸 때마다 새롭다. 처음 참가한 4기에서는 평범한 한달쓰기 참여자였고, 5기에서는 처음으로 "한달서평"팀을 맡아서 19명의 팀원을 리딩했다. 감사하게도 19명중 단 한 명도 "반달쓰기"로 되돌려 보내지 않았고(4번이상 미제출시 자동적으로 반달쓰기로 돌아가야 한다) 19명의 인원 중에서 과도한 업무로 휴식이 필요한 3명을 제외한 16명이 6기에 지원하셨다. 16명이 6기에 지원하신 것만으로도 정말 뿌듯한데 이중에 11명은 나의 프로그램을 재선택하셨다. 한달에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데, 왜 나의 프로그램에 또다시 들어오시려고 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라고 얘기하면서 입은 찢어지고 있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온라인으로 얼굴을 보기도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한 번도 만나지 못한 팀원들과 한 달 동안 꽤 친해졌고, 정이 많이 들었다. 단순히 체크만 하는 사람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각자의 강점을 살려서 자기 계발을 하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정말로 관심과 애정을 듬뿍 쏟았다. 내 머릿속에 오직 "한달"만 있는 것 같다고 주위에서 뭐라고 할 정도로 말이다. 한달에서 사람들의 변화하는 모습,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하다. 마음가짐의 변화와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지면서 우리는 어떤 난관을 만나더라도 이전보다 의연해질 수 있고, 조금은 더 용기를 낼 수 있는 자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을 믿는 사람은 그렇게 될 것이고, 계속해서 믿지 않고 의심만 하는 사람은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6기에는 한달서평 38명, 한달쓰기 19명을 리딩하게 되었다. 역대 최대 인원을 케어하게 되었는데 나는 DNA 구조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므로 신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내 주변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실제로 별로 없는데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움직임이 점점 확산되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예능만 보는 게 아니라 책을 읽는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고, 가까운 사람들과 화를 내지 않고도 토론이 가능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꿈꿔본다. 



리더들끼리 회의를 할 때 서로의 지식과 지혜가 어우러져서 생각지도 못한 색다른 아이디어가 도출이 되고, 생각의 확장이 이루어질 때는 정말 소름이 돋는다. 이런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야 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야 하고, 또한 어느 정도 책과 글쓰기에 시간을 투자해서 우선은 양적으로 충만하게 해줘야 한다. 



나는 성향 검사를 통해서 강점을 발견하고, 상담을 하는 디퍼런스 상담가이자 청소년 교육과 4학년 학생이기도 하다.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과 색깔은 정말 모두가 다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함께 했을 때 시너지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혼자서 다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강점을 살려서 그 부분을 맡으면 되는 것이다. 나와 결이 조금 다르고, 성향이 다를지라도 저 사람도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조금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고정관념들이 '저런 면도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관점으로 바뀌면서 더욱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며, 너그러워지는 것이 공동체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한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연결의 연결이 일어나기도 하고, 기회가 창출되기도 하며, 또 간접적인 경험만을 통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 한달이다. 그 어느 곳보다 주도적인 삶을 꿈꾸고, 자기 계발에 목마른 사람들이 신뢰를 기반으로 모인 곳이므로 시너지가 엄청나다는 것을 있으면 있을수록 느낄 수 있다. 



나의 강점인 성향별 맞춤 접근을 통해서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고유한 색깔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 적절한 넛지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것에 주저하기보다는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자세로 바뀌도록 도와드릴 것이다. 사실 나의 역할보다는 각자 본인의 마음가짐이 더욱더 중요하고, 또한 팀원들 간의 팀워크도 중요하다.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것도 팀워크가 맞으면 해내는 법이므로, 내가 에너지가 조금 남을 때 팀원들을 응원해주고, 또 내가 이유 없이 힘이 없고 우울한 날에는 응원도 받으면서 우리는 그렇게 2인 3각 경기를 하듯이 구령에 맞춰서 발 박자를 맞춰 나가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고작 한 달로 사람이 변하겠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한 달간 지속해 보고 하는 얘기입니까?' 기본적으로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아픈 것이 아니라면 일단 마음먹었으니 어떻게든 해내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30일은 커녕 작심삼일로 모든 것이 끝난 분들도 계실 수도 있다. 그러나 퀄리티를 조금 낮추더라도 30일이라는 산을 한번 넘는다면 자신감이 차오른다. 이렇게 작은 성공을 반복하다 보면 점점 퀄리티를 높여갈 수밖에 없는 것을 스스로가 제일 먼저 알게 된다. 또한 팀원들을 보면서 긍정적으로 자극을 받지 않을 수가 없으므로 퀄리티는 한달에 붙어있는 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퀄리티에 집중하기보다는 일단 꾸준하게! 매일! 해내는 나! 를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끔 유혹이 있는 날도 있고, 예상치 못한 일들일 벌어지는 날도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한 달에 두어야 한다. 시간이 남을 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앞 시간에 배치해서 일단 해놓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유튜브나 게임 등 내가 누리고 싶은 것들을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글을 쓴 다음에 보상으로 그것들을 할 수 있도록 순서를 바꾸면 정말 수술실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해낼 수 있다. "남들도 다 해내는데 나라고 못할 것이 없지 않은가!!" 이왕 하는 거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시작하고, 팀원들 간의 파이팅과 리더인 부추 효과 또한 누리면서 우리 모두가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58명과 함께하는 5월을 기대하며 나 또한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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