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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캐는 부추 리더이다.
기력 보강에 좋은 부추, 부추김을 잘하는 부추, 부드럽게 끝까지 추격하는 추노같은 부추 등 여러 가지 뜻을 포함하고 있는 나의 부캐이다. 김윤정이라는 내 이름보다 부추 리더라고 더 많이 불리고, 나도 그게 편하기도 하다.
이미 다독 다작 다상량 하시는 분들은 혼자서도 잘하시지만 한달어스에는 처음 글을 쓰시는 분들, 아직 독서 초보이신 분들도 꽤 많이 참여하신다.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나또한 뒤늦게 독서에 입문한 1인이고, 서평을 어떻게 쓰는지 몰라 4~5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끙끙거렸으며, 블로그 대문을 어떻게 꾸미는지 몰라서 머리를 쥐어뜯던 1인이었다) 이렇게 나와 같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매일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돕고, 이끄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완벽하게 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회복탄력성을 높여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지 않고 설정한 목표를 이루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한달어스의 목표이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으며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너무나 경쟁 사회에서 비교를 당해왔고, 늘 1등만 귀중한 듯한 사회 속에서 살아와서인지 완벽함만을 추구하려고 하고, 조금의 실수라도 있으면 '완벽주의'라는 것으로 포장한 채 아예 포기해버리는 사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완벽하거나 아예 포기해버리는 것은 스스로에게 데미지가 클 수밖에 없다. 늘 완벽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이라는 존재이고, 당연히 어느 부분에서는 1등을 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1등을 하지 않으면, 완벽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인간 취급을 하면서 하찮게 여겨버리는 풍토가 만연해있다.
한달어스는 성장하는 자기 계발 커뮤니티이지, 경쟁하는 곳은 아니다. 등수를 매길일도 없고, 매길 필요도 없다.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 그만이고, 서로에게 배우고 자극을 받는 것으로 충분하다. 서열 사회와 달리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서로 도우며 보완해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물론 선의의 경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가 여기에서 자유로워지면 그뿐이다)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고 하고, 이기지 않으면 분해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경쟁구도가 아닌 함께 행복해지는것을 지향한다.
꽤 많은 팀원과 함께 하는 나는 생각보다 '우쭈쭈' 기법을 많이 쓴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그 어느 곳에서도 충분히 인정과 칭찬과 존중을 받지 못하는 요즘인지라 사람들은 진정한 칭찬과 격려에 목말라있다. (입에 발린 칭찬은 역효과를 일으키니 당연히 주의해야 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는데 필요한 1조건이 긍정적인 공부 정서를 기르는 일이라고 「완전학습 바이블」에서도 강조하듯이 일단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한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영역이기도 하고, 뇌에 부담이 가는 읽고 쓰는 행위를 하는 것 자체도 부담스러운데 마음까지 스트레스로 차 있다면 즐겁게 글쓰기를 지속할 수 없다.
1일 1 글을 쓰기 위해서는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이 습관으로 잡혀야겠지만 그것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것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내가 쓴 글을 읽어주고,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댓글로 서로 소통하면서 "함께의 힘"을 느끼면 귀찮은 날도 쓰게 되고, 쓰기 싫은 날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최대한 그 사람의 강점을 찾기 위해 애쓰고, 성향별로 맞춤별 댓글을 달려고 노력한다.
지금까지 끈기 있게 뭔가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진입장벽이 낮도록 목표를 낮추고 더욱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무조건 완주하는 것에 집중한다. 목표지향적이고 욕심이 있는 분에게는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동기 부여하고, 자신감이 없는 분께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강점을 강점으로 인식하도록 인식개선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디퍼런스 전문가로서 성향을 공부했고, 그동안 단체 생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대하는 역할을 감당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센스 있게 감당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남들에게 내놓을 만한 학벌을 갖고 있거나 명함을 갖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부추팀에 오는 분들은 어떻게든 완주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 글을 읽을 때도 예사로 읽지 않고 특징을 캣취하고, 어떤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고, 평소 카톡방의 대화 등도 주의 깊게 보는 편이고, 무엇보다 부추 노트에 특징을 적고 매일 몇 번째로 글을 제출했는지 등도 체크해둔다. 남들에 비해 뛰어난 것은 없지만 뭔가를 시작하면 끝까지 해내는 그릿은 자신 있다. 적어도 뭔가를 시작하면 10년 이상 해왔고 (일기 쓰기, 피아노 치기, 사역) 지금 하고 있는 독서, 글쓰기, 운동도 몇 년째 지속하고 있으므로 곧 10년 이상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꾸준한 것에는 자신 있는 나이기에 그 누가 부추팀으로 와도 꾸준히 지속하게 도울 자신이 있다. 나는 꾸준할 수 있게만 돕지만 그 안에서 당연히 성장이 일어난다. 그것을 볼 때면 내 일처럼 뿌듯하고, 감격이 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매일 1일 1글을 인증해야 하는 시스템인데 어떤 사정으로 연속 3일을 글을 못 쓴 케이스가 있었다. 본인도 빠지고 싶지 않았지만 상황이 컨트롤되지 않았고, 여러 가지 미안한 감정과 스스로에 대한 불만 등 여러 가지 감정이 올라올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펑크는 잊고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실제로 대학생인 팀원이 초반 10일에 3일을 빠져서 거의 중도 포기할 뻔했다가 개인적인 연락을 지속함으로 결국에는 그 달에는 은메달(한 달 동안 27개 이상의 글 인증)을 땄고, 그다음 기수에는 금메달(한달동안 30개의 글 인증)을 당당히 땄던 사례도 기억에 남는다.
혹시라도 미션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해도 오늘부터 하면 된다. 어제에 발목이 잡히는 것이 아니라 회복탄력성을 발휘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면 그만이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들어야 하고, '함께의 힘'을 경험하면서 때로는 함께하는 동료들의 힘에 묻혀가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44명이 참가하고 있는 한달쓰기는 1인당 2.2% 지분을 감당해달라고 말씀드린다. 내가 아니면 그 어느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2.2% 채우기 위해 잘하지 못해도 꾸준히 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묵묵히 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새 성장이 따라오게 되어있다.
11기 한달어스 190명의 참가자 중에서 30%인 부추리더팀인 한달쓰기 44명, 한달독서 23명의 인원인 67명이 모두 미션을 클리어했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내는 스스로를 보면서 본인들 또한 흐뭇해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점점 더 팀원들 간의 유대관계가 깊어가고, 스피치 등을 통해 자아효능감이 더욱더 높아지고, 마지막에 금, 은, 동메달까지 획득하게 되면서 '포기하지 않는 나' '목표한 것을 해내는 나'가 되어가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곳 한달어스에 오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스스로를 의지박약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한달어스에 발을 담그면 조금 더 쉽게 이뤄갈 수 있다. 매일 노력하고, 발전하고자하는 이들을 옆에 둔다면 나 또한 게을러지지 않는 완벽한 환경설정이 이뤄지는 것이므로 코로나로 우울해만 하지말고 한달어스로 환경설정을 하는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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