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뮨 Oct 01. 2019

너와 함께 하는 시간

오래 함께 하자

30일 글쓰기는 매일 아침 6시에 그날의 주제가 공개됩니다. 그래서 주어진 주제에 따라 글을 쓰는 것이지요. 혼자 제약 없이 글을 쓸 때는 생각지도 못한 주제들이 공개되기도 하고, 그날 밤 12시까지 마감이라는 제한이 글쓰기의 근육을 키워주기에 글쓰기의 습관을 형성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하는 시스템입니다^^  질보다 꾸준히 양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매일매일 새로운 주제에 맞게 글을 쓰다 보면 저도 어느덧 글쓰기 실력이 늘어나겠죠? 

오늘의 주제는 Q. 이걸 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의 삶에 노트북은 늘 필요했었다. 그러나 그저 바람일 뿐이었으며 사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갖고 싶기는 했지만, 오버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브런치 작가가 나에게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커서 노트북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하게 들었다. 남편의 경제적인 협조로 저가 브랜드가 아닌 gram 화이트가 어느 날 내게 오게 되었다. 



gram 이전에도 노트북이 있었고, 데스크탑도 있었지만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글을 쓰고 싶어 졌다. 시간과 여건만 되면 gram을 꺼내놓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한다. 서평도 써야 하고, 리포트도 써야 하고, 30일 글쓰기 등 쓸 것이 많긴 하지만 나의 생각이나 내가 아는 것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글을 쓸 때는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이다. 딱히 작가를 꿈꾼 것은 아니지만, 점점 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졌고 말뿐만 아니라 글로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그렇게 멋있어 보인다. 말 잘하는 사람이 더 돋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남는 것은 글이므로 둘 다 잘하면 정말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아직 새내기 브런치 작가이니 무엇을 써야 할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특화된 주제로 써야 한다, 정리되지 않은 글은 다른 곳에 쓰는 게 낫다 등 여러 가지 얘기가 있지만 아직은 이것저것 따질 여건이 되지는 못한다. 그냥 닥치는 대로 열심히 쓸 뿐이다. 



마음에 드는 음악을 무선 이어폰으로 들으며 차 한잔을 마시는 이 시간이 참 좋다. 그리고 손으로는 gram과 한 몸이 되어서 타다다닥 글을 쓰는 것은 요즘의 나에게 소확행이라고 할 수 있다. 집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글로 표현하는 일이란 얼마나 멋진 일인지! 전문작가로서 겪어야 하는 고통이 따로 있겠지만, 요즘 같아서는 밥 먹고 글만 쓰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나는 밥도 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가계부 정리도 해야 하고, 학교 강의도 들어야 하고, 시험공부도 해야 하고, 자원봉사도 가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는 등 할 일 투성이다. 



하루 종일은 아니어도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음악과 차와 함께 타다다닥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며, 눈 깜짝할 새에 흘러가는 시간임은 분명하다. 이제 갓 2달 된 브런치 새내기이지만, gram과 좋은 글을 많이 남겨보자. 




구독은 저로 하여금 계속 글을 쓰게 만들어줍니다^^

구독과 라이킷, 공유와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 <



매거진의 이전글 끌려다니기 싫을 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