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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바 Jul 04. 2019

너 때문이야!

남 탓만 하지 말고 나 자신을 돌아보자..

 
“어차피 일 잘해도 영어 못하면 매니저 안 시켜 줄 거잖아요. 이 회사는 영어 못하면 매니저 못하는 거 아니에요?”



직원을 대상으로 매니저 면접을 보았고 불합격했던 직원에게 피드백을 주는 자리에서 위의 푸념을 들었다. 외국계 회사이다 보니 당연히 매니저들은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직원이 정작 불합격했던 이유는 영어 때문은 아니었다.



내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못했을 때 다음번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원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reflection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것에 익숙하고 “남 탓”을 하기 쉽다. 내가  행동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결과를 보고 나의 위주로 판단해 버리는 것이다.



오래전 지갑을 잃어버린 손님이 매장에서 “도둑맞았다”라고 리포트를 했는데 알고 보니 단순히 화장실에 지갑을 놓고 나온 사례가 있었다. 내가 잃어버렸을 수도, 누군가 훔쳐갔을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자신의 잘못은 없다고 판단하고  잘못은 우선 배제한 상태에서 결론을  버린다.  고객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러운 인간의 심리인 것이다.



나는 면접 때 best learning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우리가 “배움”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단순히 학교나 책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으로 인해 충분히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는 아니었나를 생각하는 리플렉션이  배움이   있다. 그래서 나의 질문은 주로 “최근에 무엇을 배웠나요?”이다. 갈등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나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지난번 조직변경을 겪은  어떤 것을 배웠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   있는 용기도 함께 보는 것이다.



남 탓은 언제든   있다. 그런데 내 탓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태도에 문제가 많아 여러 번 피드백을 받았던 직원이 매니저가 나를 싫어하고 팀원이 나를 싫어한다며 인사부를 찾아온 적이 있다.   직원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남 탓) 생각했고 그래서  괴로워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그렇게 행동하는지  자신을 돌아볼 용기는 나지 않았던 것이다.


갈등이 생겼을 때,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외부요인을 먼저 탓하지 말고  행동에 대해 스스로를 탓해보는 연습을  보자.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배우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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