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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홀로길에 May 31. 2023

선 하나 긋고 갑시다

장노출을 이용한 자동차 궤적사진

  

  반쯤 살아온 저의 인생은 마치 좌우로 굽이치는 도로 같습니다. 언덕도 만나고 터널도 만나죠. 같은 방향의 동행도 있고 반대 방향으로 가는 이도 있습니다. 깊은 새벽 시간 어둠 속을 운전하던 저는 인생이란 길 위에 나 홀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롭고 두려웠습니다. 알 수 없는 답답함이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사는 건 원래 이런 거라며 위안을 해보지만, 바뀌는 현실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본 니시다 후미오 작가의 ‘매일매일 긍정하라’라는 책을 통해 제 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삶은 당신이 생각한 대로 된다!’

  ‘성공은 뇌를 속인 사람에게 찾아오고, 실패는 뇌에게 속은 사람에게 찾아온다.’


  책을 읽으며 제가 꽤 부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그날 이후로 관련 자기계발서들을 닥치는 대로 봤습니다. 공통적인 결론은 긍정과 확신이었습니다. 우선 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우습게도 이부자리 정리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서 뒤척이지 않고 바로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부자리를 정리하면 뭔가 이겨낸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변화를 주니 아침이 행복해졌습니다.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며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다 문득 사진 속 한 줄기 빛처럼 제 인생의 여정에 분명한 선 하나 긋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목표에 다가가는 저를 기분 좋게 상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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