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사랑할 수밖에

by 소걸음

02. 사랑할 수밖에


씻은 솥을 두고 빈 밥솥에 쌀을 안친 당신이나

주유캡 매단 채 고속도로를 달린 나나

텅 빈 구멍 하나씩 가슴에 품고 살아서

우린 서로의 덜렁거림을 사랑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