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운세를 돌아본다.

비 내리는 12월 첫 날, 정자에 앉아...

by 나하나


어느새 12월이고, 비가 내린다. 도서관 입성 전, 정자에 앉아 낙엽과 비를 바라본다. 2019년 초, 하도 답답해서 들른 점성술 집에서 나눈 이야기가 떠오른다. 당시에 적어 놓은 점괘를 찾아보니까 꽤 위로가 된다.

개인 기질
- 예술과 과학 쪽의 일을 하게 됨. 개인적인 성향인데 휴머니즘이 있음.
- 환상과 아름다움을 팔아서 돈을 버는 팔자.
- 공부하면 할수록 하는 일과 삶이 좋아짐. 머리가 좋고, 의사소통 능력이 있음. 학연 혈연 지연을 따지지 않음.

- 이런 기질을 가진 사람이 공무원 하면 좋은데, 이런 사람이 공무원 할 일없고 예술 쪽 일을 하게 됨.
- 에너지가 약한데 책임감이 있어서 그 힘으로 일을 하게 되고, 못한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끝까지 해내려고 함.
-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라 사람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파장을 잘 흡수해서 힘에 부침.
- 질적 비약을 할 수 있는 시기 때마다 ‘이만큼 노력했는데 안 되는 건 안 되는 건가?’라는 마음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한 번 더 노력하면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음.

- 거의 참는 성격이지만, 쌓이고 쌓이면, 물 불 가리지 않고 화를 냄.

2019년 운세
- 쓸 수 있는 사람과 재화가 한정될 수 있음.
- 뭔가 하면 할수록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고 사업을 앞서 하면 할수록 망할 가능성이 있음.

- 애써 노력하면 공황장애가 올 수도 있음.
- 새로운 걸 계획하지 말고, 앞장서서 뭔가 하지 말고, 하던 걸 착실하게 준비해서 마무리하는 시기로 여겨야 함.
- 연애는 어려운 시기인데, 강하게 나를 끌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 힘에 이끌려 사랑할 수 있음.

나의 기질과 운세를 보니까 올해 이토록 힘든 이유를 알겠다. 무엇을 해도 안 될 해이고 에너지가 약한 사람인데 뭔가 계속하니까 사람들 마음도 못 사고, 또 예민해서 이것저것 신경 쓰고 있으니까 상처를 주고받고, 재화와 사람이 부족한데 애써 노력하지도 않으니까 질적으로 성장도 없고, 환상과 아름다움을 팔아먹으면서 살 팔자인데 현실에 치여 허덕이고 있으니... 어쩌면 내가 적극적으로 구애를 해서 이뤄진 나님과의 연애도 나님이 나를 보살피고 끌어줘서 가능한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고, 고맙다. 더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 싶은데...
내년 1월에 간디(점성술사를 그렇게 부름.)를 다시 한번 찾아가 봐야 하나... 함께 간 친구는 점괘가 하나도 맞질 않았다고 절대 안 가려할 텐데... 우선 한 달 남은 올해 마무리나 잘하자!!

작가의 이전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