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삼일 째 짝 없이 하나를 끼고 다니는데 그 모습이 처량하기 그지없다.
제 짝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연인처럼 혼자 덜렁대는 장갑을 보면 자꾸 경찰청 유실물 사이트 제주항공 유실물센터를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아쉬운 마음에 장갑 판매 사이트를 들어가 보는데 커플장갑마저 다 품절이다. 오늘은 중고나라에 장갑 산다고 글을 올렸다.
피부과 끝나고 유니클로에 들러서 비슷한 장갑이 있는지 살펴봤다. 없다.. 비슷한 싼 장갑도 없다..
스트레스가 심해져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그래서 더 이상 미련을 못 버리면 피폐해질 것 같아 장갑을 어딘가에 넣어놓기로 했다.
올 겨울은 다른 장갑 절대 안 끼고 춥게 살고 싶은
다시는 절대 잃어버릴 수 있는 선물은 받고 싶지 않은 못된 심정이다
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