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에크하르트 톨레
깨달음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는 걸까?
깨달음을 얻으면 삶은 어떻게 변할까?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많은 종교가 깨달음의 길을 제시한다.
하지만 정말 깨달았다는 사람은 찾기가 힘들다.
아니, 힘든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한다.
부처나 예수가 깨달았다는 걸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그 위대한 스승의 주변에 그들처럼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더구나 시간이 1,000년 단위로 바뀌면서는 더더욱 그래 보인다.
깨달음이란 어쩌면 환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부처는 이 세상이 환상이라고 했는데, 대부분의 보통 사람에게는 이 세상이 현실이고 깨달음이 환상으로 보인다.
"어떤 영적 가르침들은 모든 고통이 궁극적으로 환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말은 진리입니다. 문제는 그 말이 우리 자신에게 진리로 적용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냥 믿는 것만으로는 안됩니다. 남은 여생 동안 계속해서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것이 환상이라고 주장만 할 겁니까? 입으로만 환상이라고 되뇐다고 해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에크하르트 톨레Eckhart Tolle는 그의 책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진리를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리는 또 무엇인가?
그 비밀을 알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톨레는 독일에서 태어나 사춘기 시절부터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반복된 삶을 살았다. 런던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원에서 공부하다가 29세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1997년, 그의 나이 50세에 쓴 이 책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장기 베스트셀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중에게 알려진 진리와 깨달음이 사실은 그렇게 신비스럽고 종교적이며 도달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인간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방법은 매우 설득력이 있고 쉬운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책을 통해 값진 것을 얻었다는 주장이 사실로 다가온다.
'나'라고 여기며 살아온 '마음-에고'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 나면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톨레는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당장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우리 자신, 우리의 진정한 본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생각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이해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생각이 정지되었을 때만 그 본질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주장대로 마음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나면 정말 의식이 더 높은 차원으로 성장하고 자신의 영혼이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생각과 감정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그가 '심리적인 시간'이라고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떠나는 건 어떤 느낌일까?
어쩌면 이 책은 삶에 대해 절망한 누군가를 살리는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또,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기계처럼 무의식에 의존해 사는 사람들에게 명료한 의식을 찾는 방법을 줄지도 모른다.
내 세계에서 시간은 분명히 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 흐름에서 벗어나 한순간을 온전하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