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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람 Jan 11. 2016

자연의 목소리, 존 덴버 John Denver

Leaving On A Jet Plane

어떤 음악을 들으면 정신이 맑아진다. 

어떤 음악은 지친 몸에 기운을 준다. 

또 어떤 음악은 절망적인 마음을 위로해 다시 일어서게 도와준다. 


물론 모든 음악이 다 그런 건 아니다. 


어떤 음악은 들을수록 머리가 아파진다. 

어떤 음악은 인간을 짐승 수준으로 만들기도 한다. 


아주 가끔씩이지만, 때론 이런 음악도 필요하긴 하다.


바흐를 들려준 식물들이 헤비메탈 음악을 들은 식물들보다 훨씬 건강하게 잘 자란다는 연구도 있다. 음악이 전해주는 진동이 생명과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다.



존 덴버John Denver의 음악은 내게 자연을 느끼게 해준다. 그가 컨트리음악을 해서 그런 건지, 스스로 촌놈(Thank God I'm a Country boy)이라고 얘기를 해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그의 노래에서는 진짜 대자연의 향기가 난다. 그런 영상이 그려진다.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어떤 평을 읽어 봐도 한결같이 존 덴버와 자연을 하나로 묶어서 얘기한다.


존 덴버는 1943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진짜 '촌놈'은 아니다. 


아버지가 공군 조종사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 자주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비행기술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한 아버지처럼 조종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그런 소망 때문이었을까, Leaving On A Jet Plane을 1969년 데뷔앨범 <Rhymes And Reason>에 수록한다. 


그리고 1997년 가을, 사랑하는 아내 애니(Annie's Song)와 전 세계 수억 명의 팬들을 남겨두고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만 부근에서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와 함께 추락, 사망하고 만다.



중학교 시절, 존 덴버의 카세트테이프가 집에 있었다. 집에 있었다는 이유 때문에 날마다 반복해서 듣곤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플레이를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의 음악과 함께 로키산맥(Rocky Mountain High)의 높은 창공을 날아가는 독수리의 감각(The Eagle And The Hawk)으로 바람과 나무와 시간과 사람을 느끼곤 했다.


아주 오랜만에 존 덴버를 듣는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자연처럼, 그의 음악은 몸과 마음을 전부 새롭게 해준다.



자연의 목소리, 

자연의 시, 

자연의 음악.

세상이 그에게 붙여준 이름들이다.


Leaving On A Jet Plane (1994년 호주 공연)


Leaving On A Jet Plane / John Denver


All my bags are packes I'm ready to go

I'm standin' here outside your door

I hate to wake you up to say goodbye

But the dawn is breakin' it's early morn

The taxi's watin' he's blowin' his horn

Already I'm so lonesome I could die

짐은 다 쌌고 갈 준비가 끝났어요

난 문밖에 서 있어요.

안녕이라고 말하기 위해 당신을 깨우기 싫어요

하지만 새벽은 지나고 이제 이른 아침이에요

택시가 기다리고 있어요, 경적을 울리네요

벌써, 난 외로워서 죽을 것 같아요


So kiss me and smile for me

Tell me that you'll wait for me

Hold me like you'll never let me go

그러니까, 키스하고 웃어줘요

날 기다릴 거라 말해줘요

보내지 않을 것처럼 날 안아줘요


Cause I'm leavin' on a jet plane

Don't know when I'll be back again

Oh baby, I hate to go

왜냐하면 난 비행기를 타고 떠나니까요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몰라요

오, 당신. 나 정말 가기 싫어요.


There's so many times I've let you down

So many times I've played around

I tell you know, they don't mean a thing

난 정말 여러 번 당신을 실망시켰어요.

너무 여러 번 장난 만치고

이제야 말하지만, 그런 건 아무 의미도 없는 거예요


Every place I go, I'll think of you

Every song I sing, I'll sing for you

When I come back, 

I'll bring your wedding ring

어딜가던, 난 당신을 생각할 거에요

어떤 노랠 부르던, 난 당신을 위해 노래할 거에요

다시 돌아올 때, 

난 결혼반지를 가져올 거에요


So kiss me and smile for me

Tell me that you'll wait for me

Hold me like you'll never let me go

그러니까, 키스하고 웃어줘요

날 기다릴 거라 말해줘요

보내지 않을 것처럼 날 안아줘요


Cause I'm leavin' on a jet plane

Don't know when I'll be back again

Oh baby, I hate to go

왜냐하면 난 비행기를 타고 떠나니까요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몰라요

오, 당신. 나 정말 가기 싫어요.


Now the time has come to leave you

One more time let me kiss you

Close your eyes I'll be on my way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에요

한 번만 더 키스하게 해주세요

눈을 감아요, 내가 떠날 수 있게요


Dream about the days to come

When I won't have to leave alone

About the times, I won't have to say

난 다가올 날들을 꿈꿔요

혼자서 떠나지 않아도 될 그때를요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그때를요


So kiss me and smile for me

Tell me that you'll wait for me

Hold me like you'll never let me go

자, 키스하고 웃어줘요

날 기다릴 거라 말해줘요

보내지 않을 것처럼 날 안아줘요


Cause I'm leavin' on a jet plane

Don't know when I'll be back again

Oh baby, I hate to go

왜냐하면 난 비행기를 타고 떠나니까요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몰라요

오, 당신. 나 정말 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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