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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함 Feb 12. 2022

빠름에 익숙한 우리에게 가끔은 천천히 천천히

시작하며.

폴레폴레, 천천히 천천히라는 뜻입니다.

킬리만자로에 오를 때 처음 들었던 말이었지요.

‘천천히 가야 끝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 뇌리에 꽂혔는지 폴레폴레라는 이름으로 1인 식당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4년 반 동안 운영하던 1인 식당을 접고 협박과 설득을 적절히 섞어 남편에게 퇴사를 권유합니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말이죠. 125cc의 작은 바이크에 텐트, 침낭을 비롯해 옷가지와 압력솥까지! 의식주를 통째로 싣고 알래스카에서 파나마까지 무려 38,000km를 원 없이 달렸습니다.


여행은 떠나는 순간 일시적 자극을 주고 휘발하기도 하지만 운이 좋다면 평생 그 여운과 함께하기도 합니다. 저는 운 좋게도 여행을 통해 여러 경험을 하고 삶의 변화를 맞이했으니 평생 되새김질하며 끝없는 여행과 함께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여행이 어땠냐고 물으면 쉽게 내뱉지 못합니다. 몇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여행길을 이야기를 하고 느꼈던 감정과 과거를 회상하며 변화하는 현재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여행 후의 삶 ‘촌사람’을 연재합니다.


* 평일 오전, 하루 한편 500자 내외의 글과 사진으로 찾아갑니다. (공휴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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