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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함 Mar 17. 2022

27. 자식보다 낫네

백신 접종을 알리는 전화를   종종 그들의 자녀와 통화를  때가 있다. 말귀가 어두운 사람들도 신기하게 가족 간에는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대체적으로  전달이 된다. 대부분 도시에 사는 자녀들은 여러 가지 반응이다. 휴가를 잡고 내려와 백신 접종을   혼자 두지 않게 옆을 보살피기도 하고, 내려오기 여의치 않을 때는 급히 사람을 수배하거나 이웃에게 신경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대체로 온기를 갖고 부모를 돌보려 하지만 종종  반대의 상황일 때도 있다. 자신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아예 외면하거나 접종 사실을 전달하지 않기도 한다. 그럴 때면  마음까지 서늘한 바람이 스친다. 그나마 그들을 대신해서 접종 날짜를 알리고 인솔하고 모니터링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든 나의 부모가 돌봄이 필요할 ,  옆에 함께 돌봐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모두에게 얼마나 귀한 손길이 될까.


우스갯소리로 자식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럴 때마다 생각했다. 앞으로도  같은 사람들이 자식의 역할을 나눠갖고 그것이   당연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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