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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함 Mar 16. 2022

26. 자가용

 마을의 접종이 있었던 날이다. 여느 때와 같이 백신 접종을 마친  돌아온 마을 회관 , 버스에서 조심히 내려오길 도와드리고  들어가시라 인사를 드렸다.  명의 할아버지들은 경운기를 타고  손을  올리며 쿨하게 퇴장, 다른 한쪽에서는 할머니가 사륜바이크 뒤에 가방을 척척 얹으시며 찡끗 웃고  쿨하게 퇴장,   에는  가라 인사하던 할아버지가 삽자루가 실린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골목으로 퇴장,   전동카트  바구니에 가방을 넣고 “조심히 가소라며 종종종 퇴장. 그다음은 전동 유모차를 끌면서 “고생 많았소라며 느릿느릿 할머니 퇴장,   지팡이를 짚으신 어르신들은 팔각정에 앉아 커피   마시고 가라고 하는데 괜찮다면서 내가 퇴장.


서울에서 흔하게 보이는 공유 킥보드는 없지만 집집마다 맞춤형 자가용은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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