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외국계 통신, HR, 4700
5년차 시리즈 B스타트업 디자이너, 6900
5년차 전략 컨설팅, 1억 2천
6년차 나스닥상장사 한국오피스 데이터 분석, 2억
8년차 광고대행사 아트디렉터, 5800
10년차 제품디자이너, 소형 가전, 7500
10년차 드라마제작PD, 8000
10년차 외국계 제약, 1억
10년차 PM, IT대기업, 1억 2천
11년차 기자, 6800
13년차 시리즈A 스타트업 데이터 분석, 1억 3천
14년차 펀드매니저, 9000
17년차 한의사(교수), 8000
(단위 : 만원)
건보료 상위 10% 해당자(대략 연봉 7500만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제외 토크를 나누다, 1:1 세션 오셨던 분들의 연봉 정보를 샘플링해 살펴보았다. 대부분 쿠폰 못받으실 듯..그와중에,
1)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디에서 하느냐, 즉 내가 일하는 업계가 성장하느냐 or 가라앉느냐에 따라 연봉이 달라진다. 그러니까, 연봉을 많이 받고 싶으면 업황을 보시라. 시장이 어떻게 바뀌는지.
• 광고대행사 아트디렉터, 한의사, 펀드매니저, 기자, 외국계 IT 대기업, 소형 가전회사 등에서 일하는 분의 연봉이 비슷한 연차 다른 분보다 적은 이유는 1차적으로 업황에 있다.
• 한의원, 요즘 파리 날리는 곳 많다.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은 특히 병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돈을 많이 쓰지 않고 자식들은 본인의 자식에게는 돈을 쓰지만 부모에게는 그만큼 쓰지 않아 매출 감소.
• 펀드매니저, 요즘 누가 펀드하나 특히 우리 나라는 전국민이 주식 투자 전문가
• 외국계 통신은 글로벌리 망해가고 있는 곳 중 하나였고,
• 기자, 매체에 따라 연봉 격차가 있지만 그 힘이 예전 같지 않고 (sns로 누구든 보도 가능한 세상)
• 소형 가전은, 가족의 형태가 예전과 달라지면서 집에서 뭘 해먹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매출 감소.
• 광고 대행사도 너무나 플레이어는 많고 기업 실적이 좋지 않으니 광고비부터 줄이고, 업황이 전반적으로 안좋다.
2) 경쟁이 격화된 소비재 시장일수록 연봉이 짜다. 내 연봉이 왜 이리 적은가 불만이라면, 시장 경쟁과 우리 회사의 마진율, 경쟁력을 보시라.
이런 시장에서 연봉을 많이 받으려면? 승자독식 하고 있거나 (우리가 원탑이고 나머지 회사들이 쎄빠지게 경쟁하거나) 우리 회사만의 뭔가 차별점이 강하면 가능.
3) 컨설팅은, 절대 금액은 많아보이지만 보통 주6일~7일 근무, 평일 기준 밤 10시~새벽 2시 퇴근.
4) ‘시장에 나를 대체할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연봉은 수요 공급 법칙을 따른다. 데이터 분석 일을 하는 분들 연봉이 높은 이유.
5) 그런데, 어딜 가야 & 무슨 일을 해야 연봉이 높은가 낮은가는 길게 보면 큰 의미가 없다. 뭔소리냐고?
한국의 저성장 기조는 계속 갈 것 같고, 노랑봉투법 발의되고, 로봇과 AI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 기업들은 어쨋든 더 사람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갈 듯. 꼭 필요한 사람만 쓰고.
6) 한편, 연봉이 높고 낮고를 떠나 나에게 ‘연봉'이 문제라 말한 분은 그동안 만나온 4500여명 중 5명 채 안된다. 일 하는 이유 혹은 일 때문에 괴로운 이유에는 돈 외에 다른 많은 것들이 있다.
7)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내가 나를 벌어먹여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에 대한 준비다.
연봉을 높이려면 업황을 보라 했지만 업황은 사실 대세적 흐름은 있으나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 누구도 단언할 수 없고 지금 연봉 높은 직무가 나중에 어찌될지도 모르며 내가 그 일을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 참조 지표 정도 될 수 있어도 앞서 말했듯 결정타는 될 수 없다.
8) 한편, 연봉이 얼마든, ‘남'이 주는 돈으로 내가 일할 수 있는 시간 역시 정해져있다.
9)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통제 변수로 두면서 나를 먹여살릴 것인가. 나의 쓸모는 무엇이고 나는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이 고민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