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생각없이 다니면, 그럭저럭 다닐만한 회사를 나오는 일. 자신의 comfort zone을 벗어날 시도를 하는 일. 이 회사에 계속 다니는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이직이든 퇴사든 프리랜서든 창업이든 선뜻 용기가 안나는 직장인분들께 드리는 글.
• 고민이 되는건 당연합니다. 안정적인 현재의 생활을 벗어나, 장미빛 미래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 일에 뛰어드는건, 누구라도 고민되죠. 시대적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안정성인 것을 잡고 싶어지죠. 당신이 용기가 없고 열정이 없어 이런 고민을 하는게 아닙니다.
• 일단 언뜻 이야기해봤을 때 주변에서 미쳤냐, 바보냐, 회사는 다 똑같다 조언(?)하는 사람들을 당분간 만나지 마세요. 아무리 굳건한 멘탈을 갖고 있더라도, 이런 얘기 계속 들으면 흔들리는게 또 사람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이 일을 처음 시작하고, 증권사 다니는 분들 만나면 많이 듣던 소리가 '그 일 하면 돈이 되냐, 돈 많이 버냐, 적당히 하고 다시 업계로 돌아오지' 였어요. 이런 얘기 들으면, 네, 저도 흔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1명만 있으면 되요, 여러분의 생각을 응원하고 지지할 사람. 누구라도요.
• 냉정하게 말하자면, 어떤 회사도 당신을 지켜주는 완벽한 울타리가 될 수 없습니다. 회사가 당신을 지켜주는게 아니라, 내가 나를 지키는겁니다. 미래엔 더욱 그렇습니다. 나만의 직업 지도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회사 ‘안’이 아니라 회사 ‘밖’을 상상할 수 있는 여정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1. 하루 30분만 일상을 다르게 보자
연차를 잘 활용해서라도, 그동안의 일상을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볼 시간을 확보해 보세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에 마음이 가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현실적으로 공백을 갖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는, 하루에 30분이라도 온전히 여러분만을 위한 시간을 규칙적으로 확보해 보세요. 가족들이 모두 다 잠든 밤이든 새벽 시간이든, 누군가의 엄마나 아빠, 딸이나 아들로 있는 시간 말고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1) 일을 왜 하는가
2) 일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3)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4) 이루어내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지금, 내일, 이번주, 다음주에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5)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은 무엇인가
6) 나의 관심사를 일로 가져온다면, 어떻게 일의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7) 지금 하는 일 말고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실험해보고 싶은가
8) 성공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
9) 어떤 일을 좋아하며, 무엇을 할 때 즐겁고 행복한가
10) 일을 포함한 나의 삶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은 무엇인가
2. 철벽치지 말고, 일단 ‘작게’ 실행해 보기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 일이 정말 할 만한지, 재미있는지, 이걸 ‘일’로도 해볼만한지요. 단, 시작부터 뭔가 대단히 해야 한다거나, 거대한 목표를 세우지 마세요. 그 생각이 시작 자체를 가로막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반응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부터 작게 시작해서, 작은 성공을 쌓아나가세요.
3. 두려움을 관리하는 구간, 직장인에게 필요한 스텔스모드
작게 시도한 일이, 진짜 ‘일’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취미로 두는 것이 좋을지 이걸로 먹고 살지를 판단할 때는, 냉정히 그것이 비즈니스화 될 수 있는지 관찰하고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취미로 하는 것과, 그것으로 돈을 벌겠다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비즈니스로 만들려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훨씬 많죠. 사람들은 돈과 시간을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4. 주변에 자꾸 말하고, ‘흔적’을 남기자
주변에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자꾸 이야기하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의식적으로 만나세요. ‘나 이런 사람이야’의 태도를 버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찰해보세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부터 시작!’ 하기 보다, 관심 분야의 사람들을 꾸준히 연결해 보세요. 여러분이 기억해야할 중요한 포인트는 본인 활동의 흔적을 남기는 것 입니다. 뭔가 해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 막연하더라도 차근차근 흔적을 남겨 보세요.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 어떤 채널을 활용하든, 칼럼을 쓰든 분석글을 쓰든 ‘흔적’을 남기는 것이죠. 이런 흔적이 또 다른 연결을 만들어 내고, 나비 효과를 가져 오더라구요.
5. 끊임없이 공부한다는 것
미래에 지식의 유효기간은 점점 더 짧아질 것이고, 우리는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최고의 콘텐츠는 인터넷에 이미 널려있습니다. 무엇을 알고 있고, 모르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스스로 학습 동기를 키워 공개된 콘텐츠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방끈을 늘리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나의 내공을 쌓는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해야 합니다.
6. 회사에서, 내 ‘자산’ 쌓기에 집중하자
회사가 싫어졌다 하더라도, 회사의 자산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 기간까지는 버틴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시간이 값지게 돌아오는 순간이 꼭 옵니다.
7. 성공에 대한 나만의 정의가 필요하다
나만의 직업 지도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를 대비하며,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우리는 성공의 의미를 좀 다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많이 벌고, 남들이 다 아는 큰 회사를 다니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라, 내가 일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고,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이 나의 최선이라면 성공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마지못해 했던 일, 직업으로서의 일을 스스로 선택하는 일로 전환하며 그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보는 것 역시 성공입니다.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어떻게 감내하느냐, 변화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다음 스텝은 달라지고, 또 다른 성장 곡선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올라온 커리어는, 훨씬 더 보람되고 값진 시간들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