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에서도 1일 1깡 해보죠
어차피 하는 일, 재밌게 하고 싶어
• J.P.Morgan 인터뷰가 시작되고 곧, 나는 '병풍' 이라 생각했다. 다른 후보는 네이티브에 경쟁사 외국계 IB, 나는 국내 대학, 국내 증권사. 출산휴가 후 그 전 회사에 막 복귀했고, 그는 싱글이였다.
• 어차피 병풍, '될대로 되라' 심정. "우리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당신들이 뽑지 않으면 나는 한투를 계속 다닐꺼고, 그럼 한투가 1등할꺼니까" 라 답했다.
"영어는 어디서 했니, 너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거 같아"라는 소소한 질문에는, "내가 세일즈해야 하는 클라이언트는 한국 사람들인데, 영어를 잘해서 유리한게 무엇인가" 질문했다.
• 지금 생각하면 좀 지나친 깡..(비 마음 이해)인데 보스는 몇번씩 이 에피소드를 이야기 했다. 생방송을 하고 온 어느날, 마침 한국에 와있던 그가 말은 못알아들어도 나의 표정을 봤다며 면접때도 이 답변들이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그뒤로도 그는 '그때 얘가 그랬어' 종종 말했는데, 그제서야 내가 그랬나, 왜 그랬지...; 싶기도.
• 갑자기 오래전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도 비상경영에 불황에 버티는 것도, 이직도 쉽지 않아지면서 회사에서 원하는 정답, 틀에 맞춰진 답을 이야기하느라 오히려 면접이 안되는 분들이 너무 많아지는 듯.. 물론 나의 저런 태도는 외국계여서 받아들여졌을지 모르지만, 회사는 예상 질문에 정답만을 말하려는 사람을 뽑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 결론, 회사에서 원하는 '정답'을 말하려 너무 애쓰는 것 보다 나의 목소리를 내세요. 회사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고, 앞으로 점점 더 예상치 못한 변화에 주도적으로 맞설 사람을 선호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힘든 시기지만, 우리 일에서도 #1일1깡 한번 해보죠.
** 저보다 더 한 #깡 1인자, 박미내 흥미진진 스토리
https://www.folin.co/story/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