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의 시대 회사는 어떤 인재를 선호할까, 채용하고 싶어할까.
회사에서 인재분들을 모시는 입장, 채용 하는 포지션이 되어 보니 꼭 모시고 싶은 분들이 확연히 보인다. 개인분들의 커리어 vs 회사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양쪽 입장을 실시간 경험 중인데, 몇가지 공유드리자면
1. "아무 제약 조건이 없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나요?" 1:1 커리어 세션에서도, 면접에서도 나의 첫 질문. 이 질문에 답이 다양하고 풍요로운 분.
• 가장 재미없었던 답은, '건물주가 되고 싶다'. 면접이라고 꼭 일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다는 답변을 할 필요는 없고,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돈은 중요하다. 그런데, 일하는 이유가 오로지 '돈'인 분과는 할 이야기가 뚝 없어지더라.
• 일하느라 정신없이 바쁠 때, 번아웃일 때, 이 질문에 답이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사실 매우 어려운 질문... 마음 속에 담아두고 천천히 생각해보시라.
2. 언제 시간이 이렇게 갔지? 면접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대화' 하게 되는 분
• 대화가 된다는 것은, 서로 교집합이 많다는 뜻. 이 회사가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 나는 무슨 일을 할 것 같은지, 하고 싶은지, 나의 직무와 관련해 개선할 부분 혹은 아이디어를 미리 생각해보고 적극적으로 피력하시라.
• 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회사의 문화, 비전 등등도 알아보고 가시라. 왠만하면 다 아실 수 있다.
• 출근한다면 내일부터 무슨 일을 할 것 같은가? 하고 싶은가? 하는 질문을 드리는 경우도 있는데 답변이 뾰족한 분.
3. 내가 하는 일을 끝까지 해본 분.
이 일을 왜 했고 어디까지 파봤고 이래서 좋았다 아쉬운건 뭐였다 설명할 수 있는 분
• 물론 회사에서 하는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없다. 시켜서 하는 일, 해야만 하는 일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얕은 수준으로 해내는 분인지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는 분인지 무엇을 '다르게' 하려고 했는지 포인트.
4. '내가 똑똑해서 다 했다-' 아니라 팀 내/팀 간 협업의 즐거움을 알고 계시는 분
• 자신의 일을 근사하게 '포장'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이만큼 잘나고 똑똑하다 포장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협업이 필연적이다. 협업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안될땐 어떻게 설득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분인지 보게 된다.
• 이 세상에 혼자 하는 일은 없다.
5.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
•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기도 하지만, 일단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시작한다. 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면 어떻게든 하게 되어 있다고 나는 믿는 편. 그리고 이런 분들은, 눈빛이 다르다. 반짝반짝.
6. 내 일을 나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분
• 내 일의 기준, 관점이 있는가. 왜 이 일을 하는가. 무엇을 다르게 시도해 보았는가.
아무래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혹한기, 이직을 하고 싶어도 포지션이 다 말라 붙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외국계 가리지 않고 다들 몸 사리는 시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재 찾기는 언제나 목마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