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in나 詩 107

by 나in나

글자가 모여 빛이 된다, 책 속의 세계는 끝없이 열리고 닫힌다, 책을 펼쳐 들면 나의 생각들은 무한히 살아난다, 책은 그저 책이 아니다, 나를 흔들고, 온 세계를 흔들어 버릴 만큼 폭발성을 담고 있다, 책의 내용들은 이미 오래전 누군가의 마음에서 태어난 생각들이 수없는 반복을 거쳐 재생되어 온 것들이며 그것이 각 시대에 맞는 문장들로 다시 태어나 기록된 것이다, 책이 전하는 빛을 내 안에 품을 때, 나는 나를, 이 세계를, 온 우주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존재하는 것들을 더 깊이, 더 천천히 살펴보게 만든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책이 있다, 오늘도 책으로 빠져들어 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