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인해

나in나 詩 110

by 나in나


이름 모를 너의 존재가
한순간 공기를 흔들면
눈앞의 풍경이 모습을 바꾼다

이름 모를 너의 향기가
코끝에 닿으면
나는 조용히 요동치기 시작한다

너의 존재가
숨죽여 있는 모든 것
살아 있고 느끼게 한다

너라는 존재가
생명의 숨을 불어넣는다


아마도 이것은

너의 방식일 것이다


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다만 존재함으로써
숨을 불어넣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