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in나 詩 115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가
사실은
성취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었어
말하지 않은 말들
삼켜낸 분노들
포기하지 않기 위해
한 발 물러섰던 순간들
그 모든 노력이
성취에 점점 가까워지게 했지
성취란
무너지지 않은 채
순간의 관문을 통과하는 일이야
참고 참았어
이해하고 받아들였어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가 아니라
내 숨이 허락하는 속도로
살아냈어
이제는 알아
지금 이 고요가
얼마나 많은 자신과의 싸움 끝에
도착한 자리인지
그래서
스스로를 응원하고 있어
잘했다
지금처럼
끝까지
걸어 보자
고개를 끄덕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