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용 한 진심

나in나 詩 116

by 나in나



사랑의 진심은
쉽게 꺼낼 수 없다

품어 둔 진심은
상처 나지 않고
빛바래지 않아
더 깊이 숨겨졌다


꺼내지 않음으로
가능성을 남긴다고
믿었던 시간들

그러나
전하지 않은 진심은
침묵이 되었고

침묵은
관계를 변화시켰다

서로가
필요 없어졌을 때
진심은
뒤늦게 쏟아진다

아낀 만큼
깊어졌다고 믿었지만
그 의미는
이미 사라진 후다

끝내
전하지 못한 진심은
아쉬움만 남기고
미사용 한 진심은
위선이 되었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은 관계는 없다

부서질까 두려워
침묵할 필요도 없다

미사용 한 진심은
결국
위선이라 불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