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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in나 詩 22
꽃이 말했다
지금 말고 내일
오늘 말고 내일
이렇게 무성한 봄에
어제도
오늘도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내일 오란다
나비 생은 짧기에
소량의 꿀이면 족한데
고집부리는 그 꽃 앞을
기어이 지키다
힘없는 나비는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렇게 무성한 봄에
나비가 궁금해진 꽃은 두리번두리번
땅바닥에 누운 나비 위로 후회의 꽃잎만 떨군다
이렇게 무성한 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