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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지 Jul 18. 2023

21주 하고 4일

D-129



내가 먹는 것.


18주 19주가 지나가니 시간이 순식간에 훅훅 하고 뒤돌틈 없이 지나가곤한다.

그렇게 잠이안오던 날들도 이제는 전보다 나아졌다. 직업상 늦게일어나도 상관없어서 그런지 자꾸만 늦잠을 자고, 늦은 아점을 먹게 된다. 문득 시간에 쫒기게 되는 날이면 집근처 맥도날드 DT에서 부랴부랴 햄버거를 하나 사서 먹곤한다. 그와중에도 꼭 토마토가 들어있는 햄버거를 선택하긴 하지만, 문득 이렇게 영양가 없이 먹어도 되는건지 하는 고민이 생긴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한다고 못먹다가 먹기시작하니 내가 평소 좋아하던 것만 와구와구 먹었다. 모두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오늘도 게으름 피우다가 결국 햅머거 하나를 입에 물고 일하러 갔다. 너무 건강하지 못한 음식에 아기가 혹시나 영향이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이라도 안먹으면 배고파서 쓰러질 지도 모른다. 자기위안을 하며 열심히 먹었다. 저녁은 꼭 클린하게 먹겠다를 다짐했지만 결국 저녁도 치킨이였다. 


문득 걱정이 되어 또 초록창을 열어 열띈 검색을 시작했다. 이모든것이 늘 반복인 요즘 갑작스레 든 걱정상자의 무게로 나는 조금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나혼자 스스로 챙겨먹어야하는 '식사' 내가 요리를 해야 먹을수있는 '집밥' 물론 남편이 힘이 되어주긴 하지만 신혼살림에 주부과 되어가는 과정, 그중에 또 엄마 준비라는건 나를 괴롭힌다. 문득 엄마에게 고맙고 엄마밥이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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