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하루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같지는 못할망정 미움은 받지 말자.

by 생각하는냥

한무리의 구름뭉텅이들이 바람에 실려 우르르 바쁘게 움직인다.

니들두 출근길인 모양이구나.


긴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꽂아 돌돌 마는 여자 사람들을 가끔 발견하곤 한다.

머리를 말고 싶으신 거 같은데 손가락은 고데기가 아니다. 고로 머리가 제대로 말린 걸 본 적이 없다. 대신에 꽃하나 꽂으면 약간 좀 없어보이는 사람처럼 보이는 효과가 보이긴 한다. 아침부터 웃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컴퓨터라고 해서 늘 정해진 규칙에 의해 잘 되는 건 아니다. 특히 네트워크로 뭔가를 잡으려고 할 때면 잘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한다. 아무리 전문가라지만 그렇게 불규칙 바운드로 튀는 경우의 수는 정말 머리에 쥐날 지경이 된다. 그래도 컴퓨터를 봐준 덕에 쵸코렛을 받았다. 쵸코렛을 보자마자 머리에 난 쥐떼가 도망간다.


유머는 두종류가 있다. 남을 깔아뭉개서 웃기는 개그가 있는 반면, 본인을 낮추고 남을 띄우며 웃기는 개그가 있다. 강도는 전자가 쎄다. 하지만 문제는 전자의 경우 당사자는 그닥 기분이 좋지 않다는데 있다.

인간적으로 대해주고 싶은 이가 하나 있다. 아니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러가지 면에서 전자에 가깝다보니 말섞기 꺼려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 그런 그가 다음주 퇴사다. 그의 퇴사가 아쉽기도 하지만 달갑기도 하다.


말을 주고받다보면 오해가 발생하고 다투는 경우가 적잖다. 어쨌거나 어느 한쪽이 상처를 받았다면 상처받을 말을 던진 이가 잘못이다. 난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닌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해? 연못에 던진 돌이 개구리가 맞으라고 던진 돌은 아니지 않은가. 그 돌에 개구리님이 요단강을 건너셨다면 가해자는 사람이지 돌이 아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는 말이 나이를 먹을수록 가슴에 더 와 닿는다.


내일이 빼빼로데이다. 미리 받는 사람도 있지만 내일이 되어도 단 한개도 못받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게다. 빼빼로를 못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의 덕과 인간관계를 가늠하는 것은 절대 아니니 속상해하지 말길 바란다. 빼빼로를 퍼나르고도 한개도 못받는 사람보다는 훨 낫지 않겠는가?

그래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개는 챙겨줘 보자.


오늘 하루가 다 가시려는데 갑자기 부사장님이 모이란다. 퇴근시간 한시간 남겨두고 좋지않은 소식이 전달될 거 같은 이 불안감.

하루가 다 간 줄 알았더니 아직도 꽤 많이 남았음을 알리는 알람이 되려나? 아, 고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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