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B가 되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라는 말이 있다. 둘 중에 시누이가 더 밉기야 하겠다. 실상 둘 다 미운 건 팩트다.
대부분의 회사에는 때리는 시어머니와 말리는 시누이가 존재한다. 대개 때리는 시어머니는 꼰대고 말리는 시누이는 공감력 떨어지는 동료다.
꼰대는 말한다.
"그래. 너의 상황은 이해하겠어. 알아. 다 알아. 하지만 이건 이때까지는 끝내야 해. 밥값 좀 하자." 기타등등 기타등등.....
그래서 생각한다. '니가 알긴 뭘 알아. 같은 거 계속 물어보면서'
말리는 시누이는 말한다.
"힘내. 기운내. 파이팅."
그래서 그와 술 한잔하면 오히려 그는 위로보다 지적질 더불어 가르치려 든다.
그래서 생각한다. '너나 잘해. 그리고 술값은 니가 내라.'
직장인으로서의 대부분의 우리는 B급이다.
그래도 최소한의 기본은 지키면서 농땡이 까지 않고 일하는 우리는 B급이다.
야근도 하고 주말에도 나오고 휴가가고 싶은 거 다 접고 열심히 일하는 우리는 B급이다. 월급보다 더 일하는 우리는 B급이다.
칼퇴근하고 어려운 거 있으면 떠넘기면서 A급인 척하는 시어머니와 시누이보다도 더 당당한 우리는 B급이다.
실망하며 단념할 때 내는 소리 "에이" 보다야 가뭄을 적셔주는 "비"가 훨 낫지 아니한가. 화투장에서의 "비"는 광에 쌍피까지 겸비하지 아니했던가. 가수 "비"는 김태희도 쟁취하지 않았던가.
당당하지 못한 B는 C가 된다. 매일 "욕"을 입에 달고 사는 "C"가 되려는가.
오늘 그대여 당당하라.
당당한 "B"가 되라.
그런데 말이다.
혈액형이
하필
"A"다. -_-
급소심해진다.
A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