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4관왕 비난에 대하여

그대는 별 볼 게 없고, 봉은 무려 아카데미 4관왕이다.

by 생각하는냥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수상하였다. 그의 작품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대강 언론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을 거라 본다.


그런데 아직도 그의 작품을 까는 일부 지식인들이 더러 있는 듯하다. 지식인이 아닌 몇몇도 있긴 하다. 그런 작품이 4관왕까지 받았다며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이 한 둘 반드시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런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무리 그래 봤자 그대는 별 볼 게 없고, 봉은 아카데미 4관왕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 봉에게는 앞으로도 진행 중....."


돈 주고 산 것도 아니고 어떤 정치 협작을 통해 얻은 것도 아니다. 오로지 하루하루 열심히 쌓은 벽돌로 그만의 성을 지은 것이고 그만의 세계를 만든 것이다.


'기생충'을 저렴하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칸을 무시하는 것이고 아카데미를 무시하는 것이며 숱한 이전의 수상작들까지 싸잡아 욕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당신의 그 비난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 될 수는 있을 망정 객관적인 사실이 될 수 없음은 이미 거기에서부터 갈려진 셈이다. 당신의 생각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끝난다. 그걸로 족하다.


다만 영화'기생충'을 보며 궁금한 것이 있다. 설정 부분이다.

운전을 그리도 잘하는 아버지와

가정도우미 일을 그리도 잘하는 어머니가

하는 일 없이 겨우 피자박스 접기만 하고 있었다는 게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아들과 딸도

그 정도로 뻔뻔하게 사기 행각을 벌일 정도의 대담함이라면

대학을 준비할 게 아니라 취업을 했었어야 하지 않았나?


그런데 아마도 그들은

그런 평범한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

평범하지 않으니 영화겠지.

그들은 너무 잘 나서

어렵게 돈 버는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 같다.

쉽게 일하고 좋은 보수를 받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때를 기다렸던 모양이다.


배짱이 같이 재주 많은 이 집안은

베짱이가 추운 겨울을 넘기기 위해 부자 개미들에게 구걸을 해야만 했던 일 대신

부잣집에 들러붙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러다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고

그 순간 엉겁결에

모든 게 꼬여버린 것이다.


꼬이는 순간은 대체로 정직하게 노력하는 가운데 일어나지 않는다.

넘어선 안 될 선을 넘는 순간

마치 마법처럼 선은 넘어서던 발에 매듭 꼬이듯 꼬여

그렇게 그대의 인생도 꼬아 버린다.


자각하는 순간 이미 인생은 엿 됐다.


그러나 그 엿 되는 순간을 그린 감독은

봉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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