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소심한데 당돌한

by 생각하는냥

퇴근길이었다.


버스를 타는데 안이 텅텅 비었는데도 한 젊은 사내가 입구를 턱하니 막고 서 있는 게 아닌가. 가끔 꼭 이런 사람 있다. 사람들 타지 말란 얘긴가? 말이 필요없을 거 같아서 등을 돌려 백팩으로 살짝 밀친 후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나를 째려보는 것 같았지만 쌩깠다.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기에 옷깃이 스치면 인연이 될 것 같아 옷깃이 안 닿게 일부러 백팩으로 밀었다. 배려없는 사람과 인연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다행히 안 맞았다.


휴~~


소심한데 가끔 당돌하다.

약빨인가? ㅡ..ㅡa


나란 녀석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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