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후 밀린 퇴직금에도 불구, 업무지원을 한 내게 돌아온 건 부관참시
저는 한번 살해당한 뒤 부관참시까지 당했습니다.
이전 회사에 3년간 몸을 담았는데
어느날 외부 개발자를 데려오더니
저의 어떤 업무에 대한 평가를 하게 하더군요.
이 사람을 데려와 지식을 전달하려는 거겠거니 하면서 이해를 하려 했지만
그 때 이미 저는 한번 살해당했습니다.
결국 이미 쌓여있던 앙금과 그 사건을 계기로 퇴사를 하게 되었으니까요.
퇴사를 결재받은 이후로 한달 이상의 기간을 주며 퇴사일자를 미뤄왔지만
회사는 결국 후임자를 채용하지 못했고
제가 퇴사한 이후로도 한달여 이상을 채용 못하고 있더군요.
그 한달동안 발생한 개발자의 빈 공석 때문에
결국 3년 동안의 회사에 대한 정을 생각해 개발 서포트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후임 개발자가 채용되자마자
저는 현재 다니고 있던 회사의 퇴근 후 퇴직했던 그 회사로 방문해
후임 개발자에게 인수인계를 해줬습니다.
저녁 7시에서 저녁 11시까지 무려 4시간동안이나 말이죠.
그런데 그마저도 그 후임 개발자가 그 회사의 이상한 솔루션 개발로 인해 지쳐버려
한달도 채 되지 않아 퇴사를 해버린 겁니다.
그 사후에 발생하게 된 유지보수 업무를 할 사람이 없다고 하여 결국
무임으로 또 지원해주었습니다.
대신 다시는 안 도와줄거라고 못을 박았더랬죠.
아니면 개발자를 채용하는데 시간을 질질 끌 거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마침 신입 개발자가 바로 채용이 되었더군요.
이번에는 방문이 힘들고 전화와 원격을 통해서 인수인계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이상하게 아무런 연락이 없는 겁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확인을 해보니
3달 전에 저의 업무에 대해 평가를 했던 그 네가지 없는 외부 개발자를 데려와서는
제가 작성한 인수인계서들을 보면서 신입 개발자에게 업무를 알려주면서
절 열심히 씹어댔다 합니다.
제가 쓴 거 하나도 믿지 말라면서 그런데 더 웃기는 건 자기가 도와줄 건 없다 했다네요.
이건 뭐 말인지 막걸린지. 그 옆에는 대표란 자가 있었는데 맞장구를 치면서 있었답니다.
이렇게 저는 부관참시를 당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회사는 저에게 줄 퇴직금을
아직도 5분의 1 밖에 주지 못한 상황인데 어찌 저럴 수 있을까 싶네요.
그동안 그 회사의 사정을 생각해서 퇴직금을 재촉하지 않았던 저에게 화가 나더군요.
오지랖이 넓어도 정상적으로 넓어야 하는데
그 외부 개발자라는 사람도 그렇고 대표란 자도 그렇고
유유상종끼리 그렇고 그런 사람끼리 잘 뭉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뭐 어차피 잘 된 듯 합니다. 그동안 바보같이 그 회사일을 묵묵히 도와주고 있던 제 마음이 가볍게 돌아서 버렸으니까요. 앞으로 그쪽에 무슨 도움요청이 발생하도 손톱만큼의 지원할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그동안 미련을 버리지 못해 남은 정마저 깨끗하게 떼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감사 또 감사.
끊을 인연은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순리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