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반복되는 외로움에 대하여
아침부터 일들이 차곡차곡 낙엽쌓이듯 쌓여가고
밭가는 소마냥 끌려다니다
잠시 외양간을 탈출해 생각의 자유를 누린다.
동물이 흔적을 남기고 가듯
올라온 많은 글들에 대해 표정짓기로
다녀갔다는 영역표시를 남긴다.
나는 말이 적은 사람이 좋다.
그는 나의 말을 여기저기 옮기지 않을 거니까.
나는 말이 많은 사람이 좋다.
그는 내가 심심할때 날 즐겁게 해줄 거니까.
나는 차분한 사람이 좋다.
정신사납게 하지 않아서.
나는 정신사나운 사람이 좋다.
심심하지 않게 하니까.
그냥 사람이 좋다.
외롭지 않으니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기 때문이 아닐까.
"외롭니?"
"아니. 외롭지 않아."
"그런데 왜 불렀어."
"외로워서"
"....."
컴퓨터가 무한재부팅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게 바로 사람의 외로움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