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길이 아니구나

-- 가지 않은 길

by NakedGod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내가 이런 확신을 가진 적이 있었나

平生 걸어온 길이

내 길이 아니구나

살기 남기위해 달려온 길이

내 길이 아니구나

내 길이라고 살아온 길이

내 길이 아니구나

온 길 살며시 돌아보니

수많은 추억의 조각이

나뭇가지에 붙은 얼음같이 반짝이고

예쁜 들꽃의 향기가 나기도 하지만

내 길이 아니었나

숨어있던 기억이

늦가을 낙엽같이 간신히 달려있기도 하고

달걀 썩은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이 역시 내 길이 아니었구나

一生 걸어온 길을 그냥 쓰레기 통에 던져 버리고

다른 길 하나를 집어 들면

이 길은 내 길일까

미지막으로 버릴 길

그 길은 내 길일까

걸어온 모든 길

마지막에 모두 버리면

모두 다 내 길이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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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Frost는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이라는 시에서 사람들이 적게 지나간 길을 택했고 그 결과로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인생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하지, 그의 삶이 다른 길에 비해 더 좋아졌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다른 길은 걸어보지 않았기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시인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어느 길로 갈까 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를 많이 만났는데, 그 때 그 길로 갔더라면 내 인생이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보고, 또한 그 때 그 길로 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도 라고도 생각해 보지만, 과거로 돌아가 가지 않았던 길로 가보지 않는 한 그것은 모르는 일이다. 그저 시인이 걸어온 길이 삶의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삶을 마치면 성공적인 삶이 아닐까 시인은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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