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나올 것 같은 등대, 전설을 따라 태평양을 건너 三千里를 날아온 것이 아닌데 사바나에서 또 하나의 전설을 만났으니 Cockspur 섬 Pulaski 요새에 있는 Lighthouse Overlook 산책로 끝에 길은 물로 막히고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 법한 유령 같은 등대를 만나니 대낮에도 으스스하지만 밤에 오면 심장이 쫄아드는 공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깜깜한 밤에 올 용기도 없고 계획도 없고 이렇게 詩詩한 詩로 때우며 아마도 이 등대에도 납량 특집이 될 만한 전설이 있지 않을까 조사해 보니 두 번이나 허리케인을 맞아 죽었다가 살아나고 남북전쟁 때에도 Tybee 섬에서 날아오는 포탄을 피해 갔다니 생명력은 끈질기지만 결국 빛을 비추어주는 본연의 역할을 잃어버리고 흉물로 전락하니 오호통재라 그 안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전설은 없지만 그 누가 알랴 전설은 전설 그 어떤 유령이 비좁은 등대 안에서 떠돌고 있을지 등대를 다시 열고 사람들에게 관람을 시켜 돈을 벌 것이라는 소문이 있으니 유령이 있다면 그때 튀어나와 九天을 떠돌아다닐 수 있으리라 사바나는 얼마나 운이 좋은가 저 등대같이 될 운명을 요리조리 피하다가 해 뜨는 아침의 나라 그 에너지를 받아 世上의 그 어떤 등대보다도 밝은 빛을 Georgia의 山 숲 평야 그리고 바다에 비추리니 그리하여 새로운 전설의 고향이 이렇게 탄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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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공포영화를 좋아한다. 그러나, 겁이 많아 공표 영화를 보고 잠을 잘 못 잔 날이 많았다. 그래서 아내에게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왜 그런 영화를 보냐’고 핀잔을 듣기도 했다. 그런 시인이 물에 잠겨 있는 시커먼 등대를 보고 공포를 느끼며 상상력을 발동시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이 공포를 마주하기 두려운 시인은. 시라는 것이 읽기 힘든 글인데, 더 읽기 힘든 산문시를 써서 시인 자신의 공포 또한 독자가 느낄지도 모르는 공포를 이해하지 못하고 슬쩍 지나가게 한 듯하다. 어쨌든 시인이 바라는 바는 사바나가 현대차 전설의 고향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