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하는 사람
무모하고 무식하게 보이지만
無에서 有를 창조하려면
들어야 하는 칭송
아무것도 없으니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알려고 하랴!
그냥 맨손으로 밀고 나가는
단무지가 될 수밖에
Wormsloe Plantation을 개척한
Noble Jones는 八方美人
혼자서 모든 걸 다 해야 했으니까
하느님도 世上을 창조할 때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했으니
八方美人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
八方美神이라고 불러야 하나
홀로 存在하고 全知全能한 神이 무슨 재주가 필요
말씀 한마디로 우주가 만들어지는 것
八方美神이라는 말은 로마 그리스 神話의
허접한 神들에게나 던져야 할 말
Noble은 그야말로 八方美神이 되어
태평양을 건너온 동방의 詩人
사바나의 꽃을 감상하러 온
이 男子의 詩에 등장하니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가
八方美人은 재주가 많은 사람이자만
제대로 하는 것 하나 없는 人間도 지칭하니
사바나에는 이제 八方美人보다는
하나의 재주 밖에 없는
오로지 詩만 쓰는
나 같은 詩人같이
한 우물만 파는
사람들이 모여 씨를 심고 물을 주어
꽃을 피우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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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에 처음 들어와 개척한 Noble Jones라는 사람은 그야말로 팔방미인이었다. 목수이며 측량사였으면, 경찰 노릇도 했고, 원주민과 백인들의 중개 역할도 하면서 변호사도 했고, 잠시 의사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사람이 부족했으니, 혼자서 다 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지금은 팔방미인이라고 하면 재주는 여러가지 많은데 제대로 하는 것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는 조금은 경멸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지금 세대는 각 분야에 전문가가 많아 한 사람이 여러가지를 하는 일은 드물다. 사바나에도 각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일을 하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를 희망하는데, 시인이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라도 열심히 쓰면 하늘이 감동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