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눈을 가진 괴물 사이로
전국 최초의 순환형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는 부여의 경제를 바꾸었습니다.
코로나19시절에도 매출이 25%가량 증가했고
다른 곳에는 없는 순환형 부가가치 창출이
매해 100억씩 되기 때문입니다.
소상공인의 매출이 늘고, 관계 인구가 확장되며,
지역의 순환 구조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책적으로는, 분명한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중심에서 뛰었던 개인에게
공식적인 보상은 거의 없었습니다.
열심히 해야 하나.
할수록 자기만 힘들고,
외적 보상은 그만큼 주어지지 않습니다.
조직은 연공서열과 인사 기준으로 움직이고,
능력주의가 꼭 옳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
사람은 서서히 의욕을 잃게 됩니다.
그럴수록, 묘하게도
주변의 녹색 눈을 한 괴물들이 고개를 듭니다.
질투는 언제나 조용한 얼굴로 다가와,
성과보다 사람을 먼저 흔들어 놓습니다.
그 시선 속에서 나는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너무 멀리 온 건 아닐까.”
그러나 그때,
나를 붙들어준 건 명상의 힘이었습니다.
호흡을 따라가며 마음의 소음을 가라앉히고,
내 안에서 다시 피어나는 동기를 바라보았습니다.
성과가 아닌 의미, 평가가 아닌 존재감.
외적 보상이 멈춘 자리에서,
내면의 흐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명상은 나에게 성취보다 존재의 감각을 돌려주었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 대신,
지금 이 순간의 감각이 나를 채워주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굿뜨래페이가 지역을 순환시키듯,
명상은 나를 순환시킨다는 것을.
세상이 인정하지 않아도,
내 안의 리듬이 다시 살아날 때
그것이야말로 진짜 보상이라는 것을.
“오, 주여, 질투를 조심하십시오.
그것은 먹이를 조롱하며 삼키는 녹색 눈의 괴물입니다.”
— 세익스피어, 『오셀로(Othello)』 제3막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