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럴만 하니 그럴거야....
그랬을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내 마음이 편하다.
가끔 내 생각과 너무 달라서 나를 당황케 하는 경우에도
그래... 그럴만하니 그랬을거야...
생각하노라면 내 마음속의 격랑이 금새 가라앉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예의를 잃기가 쉽다.
내것 같은 자식에게 그러하고
나의 반쪽 같은 남편에게도 그러하다.
그래서 쉽게 감정을 드러내고
내 마음대로 말하고 판단하고 비판하는 실수를 한다.
그런 순간에 가끔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생각 하나,
그럴만 하니 그랬을거야....
그러다 보면 내 식구가 안쓰럽고 애처로워 보이기도 한다.
나의 생각이 반드시, 늘 옳지 않음을 인정하기 어렵지만
수시로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니까 내 말에 귀 기울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내 마음속에서 휘두르게 되는 마음권력을 본다.
마음에도 권력이 있음을, 마음에도 군주가 있음을 본다.
부끄럽다.
오늘 아침도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생각에 잠겨
세상만사가 다 그럴수도 있음을....
그렇고 말고...를 생각하다 보니
하루가 커다랗게 .. 평화롭게 .. 감사하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