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나경 Mar 29. 2016

그럴만 하니 그럴거야.....

그래

그럴만 하니 그럴거야....

그랬을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내 마음이 편하다.


가끔 내 생각과 너무 달라서 나를 당황케 하는 경우에도

그래... 그럴만하니 그랬을거야... 

생각하노라면 내 마음속의 격랑이 금새 가라앉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예의를 잃기가 쉽다.

내것 같은 자식에게 그러하고

나의 반쪽 같은 남편에게도 그러하다.

그래서 쉽게 감정을 드러내고 

내 마음대로 말하고 판단하고 비판하는 실수를 한다.

그런 순간에 가끔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생각 하나,

그럴만 하니 그랬을거야....

그러다 보면 내 식구가 안쓰럽고 애처로워 보이기도 한다.





나의 생각이 반드시, 늘 옳지 않음을 인정하기 어렵지만

수시로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니까 내 말에 귀 기울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내 마음속에서 휘두르게 되는 마음권력을 본다.

마음에도 권력이 있음을, 마음에도 군주가 있음을 본다.

부끄럽다.


오늘 아침도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생각에 잠겨

세상만사가 다 그럴수도 있음을....

그렇고 말고...를 생각하다 보니 

하루가 커다랗게 .. 평화롭게 .. 감사하게 열린다.

작가의 이전글 꽃보다 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