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일상,
익숙해질 만도 한데 숨막히는 마스크는 도대체 적응이 안된다.
문득 바라본 가을하늘은 파란색 물감을 쏟아부은 냥 청량하기만 하다.
마스크 벗어던지고 두 팔 벌려 맘껏 큰 호흡한 번 하기도 눈치부터 살펴야 하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일상이다.
좋은 이들과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
맑은 가을 공기를 들이마시기도 전에 마스크부터 착용하고 나서는 초등학생 조카의 모습을 서글픈 마음에 담아보다.
글/일러스트. 박수정(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지역미디어지부장) / 2020, 아이패드프로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