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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는 굼벵이 Nov 09. 2022

TV를 함께 보는 즐거움

가족과 함께 TV를 보고 얘기하는 오늘들

재방송으로 하는 `나는 SOLO'를 남편과 함께 봤다. 남편이 보고 재미있어하면서 야식을 먹고 있던 나에게 내용을 전하길래 그 재미에 동참했다.

드라마 `슈룹'  역시 남편이 먼저 보고 재밌다고 해서 같이 챙겨보고 있다. `구해줘 홈즈'는 함께 즐겨 보고 있는 프로그램. 같이 볼 때마다 느끼는데, 혼자 보는 것보다 같이 보는 게 훨씬 더 재밌다. 동시에 같은 감정을 느끼고 얘기도 나누고. 그 시간이 참 즐겁고 좋다.


따로 살지만, 같은 이유로 엄마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동생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챙겨본다. 얼마 전에는 드라마 `빅마우스'를 동생 추천으로 봤다. 일요일마다 엄마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짧게나마 놀다 오는데, 동생이 `빅마우스'가 재밌다며 얘기를 했다. 처음 얘기했을 땐 크게 흥미가 없었는데 다음 주에 드라마 봤냐며 또 말을 하길래 나도 봤다. 동생이 느끼는 재미를 함께하고 얘기도 더 나누려고 보기 시작했는데 드라마도 재밌었다. 물론 드라마보다 드라마에 대한 내용을 나누는 게 훨씬 더 재밌고 좋았다.

 

`미스터 트롯'은 엄마, 동생, 나, 남편이 모두 즐겁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라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방송이 시작되면 얘기할 게 더 많아지겠지.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계속 만들고 쌓아가는 건, 노력을 들여서라도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같은 TV 프로그램을 보는, 어찌 보면 소소한 일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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