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후식 빵을 좋아해

후식을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갸우뚱한 오늘들

by 구르는 굼벵이

남편은 밥을 먹고 후식으로 무언가 먹는 걸 좋아한다. 후식이 없으면 좀 아쉬워하는 눈치. 주로 빵을 선호하나 술을 곁들인 식사였을 땐 달달한 과자나 초콜릿을 찾는다.


그러나 난 빵을 사다 놓을까 말까 늘 갈등한다. 빵이 있으면 그걸 먹겠다고 밥을 적게 먹기 때문이다. 그러지 말고 밥을 잘 먹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데. 하지만 밥 말고 먹을 게 없을 때 보이는, 뭔가 허전하고 서운한 듯한 눈빛을 모른척하기 어렵다.

나 혼자 장을 보고 와 장바구니에서 후식류가 발견되지 않을 때도 역시 같은 눈빛이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었어?" 하면 "아니야"라고 하지만 목소리는 풀 죽어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장바구니에 빵을 담는다. 매번은 아니어도 자주 후식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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