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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는 굼벵이 Feb 14. 2023

우물쭈물하다 놓쳐버렸네.

또 놓치고 있는 건 뭘까 생각한 오늘

우물쭈물하다 놓쳐버렸다. 워커힐호텔에서 하는 전시 [빛의 시어터] 할인티켓. 티켓창이 열렸을 때 바로 샀어야 했다. 갈 때 사야지, 하다가 갈 날이 미뤄지는 사이 할인티켓이 매진됐다.


전시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 시큰둥하면 혼자서 당장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같이 간다고 하면서 갈 날이 미뤄졌다. 남편이 미적미적 다음 주, 다음 주 하는 사이에 당장 가고 싶었던 내 마음도 미적미적. 이러다 전시를 못 보겠다 싶어 표를 먼저 사려고 보니 할인티켓이 다 팔렸다. 하긴, 인기 있는 전시니 금방 매진됐겠지.

 

남편은 할인 안 해도 보러 가자고 하지만 나만 좋아하는 전시인데다 집에서 워커힐이 멀다 보니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전시기간도 곧 끝나가는데 이러다 전시가 끝날 때까지 우물쭈물할지도.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전시뿐 아니라 지금 내 인생에서도 난 우물쭈물하고 있다. 이렇게 미적미적 우물우물 쭈물쭈물하는 사이 난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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