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

온라인 세상에 살고 있는 걸까 생각한 오늘

by 구르는 굼벵이

남편이 온라인 게임을 본격적으로 한 게 일 년이 넘었다. 매일 전투를 한다. 삶이 전투적이지 않아서 온라인에서 전투를 하는 걸까, 삶이 전투적이라 다른 전투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걸까.

문제는 전투를 하는데 돈이 든다는 거다. 무기도 사야 하고 그 외에도 이것저것 돈이 많이 드는 것 같다.

전투를 하면서는 그곳에서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 혈맹이라 한다. 비장하다. '혈'자가 피를 말하는 혈자 인 것 같은데. 전투에서 꼭 이기겠다는 결기마저 느껴진다. 어째서 게임을 그렇게 비장하게 하는 걸까. 어쨌든 그분들과는 채팅도 많이 한다. 혼자 채팅하며 웃을 때도 많은데 웃는 것은 좋은 일이나 옆에서 보면 좀... 그렇다. 어쩔 땐 게임을 하며 한숨을 쉬기도 한다. 어떤 모습이건 나는 한숨이다. 게임에 쓴 돈이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게임을 모르고 관심도 없는 나는 그 세계를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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