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을 풀기가 어렵다.

긴장을 놓고 싶은 오늘

by 구르는 굼벵이

어제부터 몸이 잔뜩 긴장해있다. 치과에 다녀와서 인가 싶다. 모든 병원이 그렇지만, 치과는 특히 긴장이 많이 된다. 어제는 별게 없었고 금방 끝이 났고, 이제 이번 진료는 이것으로 모두 마쳤는데도 집에 와서까지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몸이 움추러든게 느껴졌다.


이런 일 말고도 나는 늘 긴장을 하며 산다. 근육이 굳어있고 움츠러들어 있음을 느낄 때가 많다. 마음도 역시 그렇다. 내가 평소의 긴장을 알아채고 느낀 건 요가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요가원에서 수련을 하면서 긴장이 풀리고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반대로 평소에 긴장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뒤부터는 긴장도, 긴장이 풀리는 것도 잘 느껴졌다.


그런데 갈수록 긴장은 더 잘하는데 긴장을 풀기는 더 어려워진다.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을 찾아 듣고 안정감을 주는 향을 피운다. 집에서도 요가를 하고 마음에 안정을 줄 책도 열심히 읽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는 것 같다. 이완된 상태의 편안함을 알고 나니 그렇게 하고 싶은데 잘 안돼 답답하기도 하다.

그래서 그냥 긴장된 상태를 기본값으로 하고 사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해 본다. 긴장을 풀려 노력하지 않고 긴장된 상태를 그대로 평소 상태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치과에 가는 것 같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긴장감이 평소보다 더 하고 오래가 힘이 든다. 얼른 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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