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를 잘못 샀어.
제품을 잘 못 골라 속상했던 오늘
남편과 과일을 사러 시장에 갔다. 과일과 채소는 시장에서 주로 산다. 가격도, 품질도 나는 시장이 좋다. 오늘은 시장 입구 근처에서 트럭을 세워두고 딸기를 팔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논산에서 따온 무농약 설향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제법 사고 있었는데, 남편이 우리도 한 번 보자며 갔다. 가서 보니 품질과 가격이 사장에서 사 먹던 것보다 나은 게 없었다. 돌아서려는데 남편이 사보자고 했다. 시장 게 낫다고 말하려다 남편이 뚜렷하게 주장하길래 그걸로 샀다. 평소 장을 볼 때 그렇게 주장하는 게 남편은 없는 편이다.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살까?" 하는 정도.
그래서 딸기를 샀지만 나는 별로 마음에 안 들어 집에 오면서도 계속 보았다. 이미 샀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아쉬웠다. 집에 와 씻으려고 보니 역시, 딸기가 좋지 않았다. 좋은 것을 팔고 남은 것을 따온 게 아닌가 싶었다. 멍든 것도 많고 밑부분에는 크기도 작고 모양도 좋지 않은 것들이 깔려 있었다. 다른 곳에 납품이 안됐을만한 것들이다. 전체적으로 멀쩡한 게 거의 없었다. 시장에서 샀을 땐 이상한 게 한 개도 없었는데. 딸기가 먹고 싶었던 터라 속상함이 더 컸다. 남편과 먹었는데, 맛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