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밀어내는한 가지

영국의 의료 시스템은 정말...

by Naloehc
IMG_0563.JPG 봉쇄령 완화 후 펍에 맥주 한 잔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영국에 지내면서 여러 가지 이해가 안 되고 불편한 부분들을 많이 겪는 것 같다. 문화 차이로 인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어떤 것들은 시간에 따라 부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고 어떤 것들은 여전히 나에게 불편한 것으로 남아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의료 시스템이다. 죽도로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은 이상 영국에서는 아프면 먼저 등록된 주치의(GP)에 연락을 해서 예약 후 주치의를 만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예약 없이 방문하는 환자는 받아주지 않는 것 같다. 주치의가 진찰 후 더 정밀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큰 병원으로 연결해준다. 대충 보면 체계적인 것 같지만, 물 흐르듯이 잘 돌아간다면 체계적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겠다 , 그렇지 않다.


코로나 때문에 주치의들도 보통 전화를 진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밀한 진료를 위한 병원 예약은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런던에 처음에 왔을 때 들었던 '진료 예약 기다리다가 병이 치료된다'라고 했던 친구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부족한 인력으로 많은 수의 환자들을 진료해야 하기 때문에 진료를 할 때에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는 인상을 받기도 한다. 그래도 간혹 따뜻한 간호사와 의사들이 나의 토라진 마음을 되돌리곤 하지만, 불친절한 직원들과 답답한 예약제도 등으로 내 마음은 금세 원상복구 된다.


한 가지 좋은 점이라면 무료라는 것이다. 사실 무료 아닌 무료다. 매달 내 월급에서 몇 백 파운드씩 세금으로 떼 가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진료 후 돈을 안내는 건 좀 어색하긴 하다.


그래도 내 돈 내고 아플 때 진료를 빨리 받아서 치료받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한국 만세... 이러려고 글을 쓴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 만...ㅅ..


IMG_0685.JPG 오랜만에 다녀온 모교 근처의 식당의 한국 멕시코 퓨전 메뉴

맛있었다. 대학원 시절의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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