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오라고 대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은 시간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돈이 많으니까 당연히 돈보다는 시간이 소중하겠죠'
그러나 돈이 많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옛 철학자들 또한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들은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말하며, "사람들은 돈을 쓰는 것은 아까워하면서 시간을 쓰는 것은 아까워하지 않는다." 고 했다.
태어나서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이 세상에 거의 없다. 태어난 환경, 가족, 타고난 재능 등 모든 것이 다 불공평하다. 그러나 시간만큼은 하루 24시간 모두에게 공평히 주어진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흥청망청 써버렸던 시간을 다시 보상받을 수 있을까?
누구나 정답을 알고 있겠지만 당연히 보상받을 수 없다. 이미 시간은 흘러가버렸고 그날들을 돌이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자 나는 내 소중한 시간을 가장 많이 뺏고 있는 행동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했다. 순간 떠오르는 답은 딱 하나였다.
스마트폰을 하는 것
아침에 일어나 잠이 들 때까지 늘 나와 함께 있는 스마트폰이 내 소중한 시간들을 갉아먹고 있었다. 물론 스마트폰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주는 이점도 아주 많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내가 여기에 중독됐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해야 할 일들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 머릿속에는 생각과 계획이 가득한데 이것들을 실천하기 위해서 나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나는 늘 부족한 시간에 허덕였다.
"왜 이렇게 시간이 없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딱히 하는 일도 별로 없는데 하루 24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흘러갔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자 나는 내가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던 시간들을 반성하며 되돌아볼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이동하며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영어공부를 했다면 영어를 더 잘하고 싶단 목표를 이룰 수 있었겠지, 아침에 일어나 명상과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면 몸도 마음도 더 건강했겠지, 자기 전 내가 읽고 싶던 책을 읽었다면 한 달 책 5권읽기 목표는 벌써 이뤘겠지 등
스마트폰을 멀리하면 할 수 있었던 많은 일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얼마나 많은 것들을 스마트폰 하나에 빼앗겼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보다 더 극단적이었던 날들에 대해서도 반성하기 시작했다.
무기력하고 우울했던 날들의 시작인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도 먹지 않고 스마트폰만 했다. 그러다 보면 우울한 감정도 배고픔도 금세 사그라드는 듯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내가 먹은 그릇들을 설거지하기도 귀찮아 그냥 미룬 채 다시 SNS에 들어갔다. 항상 새로운 것들이 올라오는 스마트폰 속 세상은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다른 몇 달간은 게임에 빠져 아침에 일어나 자기 전까지 밥 먹고, 씻고, 화장실을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스마트폰을 볼 때도 있었다. 이때는 신기하게도 분명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 것을 아는데도 머릿속에 핑곗거리를 만들며 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내가 가지고 있던 걱정과 불안 우울이 모두 그 세상 속으로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현실이 바뀔리는 없었다. 누워서 핸드폰만 보는 하루를 매일, 몇 주, 몇 달을 보내는데 세상이 달라지는 것이 이상했다. 나는 돈보다 더 소중하다는 내 시간을 그냥 펑펑 쓰고 있었던 거다.
이런 날들이 지속될수록 나의 걱정과 불안은 더욱더 커져만 갔다. 하루 종일 게임을 하고 잠에 들 때면 나를 탓하며 자책했다.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다 보니 그 전에는 없던 불면증도 생겼고 깊게 잠들지도 못했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은 결국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었다. 무언가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하지만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분명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딱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신기하게도 나의 시간을 갉아먹던 스마트폰이 나에게 답을 던져줬다. 아마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관련된 영상을 보게 됐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영상 하나를 추천해줬다. 그건 바로 도파민 중독에 관한 영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