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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야구 2회. 실책, 인생에서 실패한 경험
- 당신은 인생에서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해 봤나요?
by
리나
Apr 24. 2023
유격수 방향 볼이 빠집니다
야구를 보다 보면 피해 갈 수 없는 플레이가 있다. 바로 실책, 실책성 플레이다. 만약 야구장에 처음 가봤다면 전광판에 표시된 E라는 알파벳을 찾아보자.
바로 우리 팀의 실책 수를 표시해 주는 *ERROR 개수다. 실책은 수비 포지션에서 미트에 담아야 하는 쉬운 공을 놓치거나, 잘못된 송구로 아웃 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타자가 친 공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잡지 못했을 때도 안타가 아닌 실책으로 기록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사실 야구를 보는 팬의 입장에서 상대팀이 *누상에 나가 있을 때, 실책이 나오면 짜증도 나고 화도 난다.
그 이유는 실책 후에는 꼭 스노우볼(실책으로 인한 상대팀 득점)이 나오는 경우가 꽤 자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를 보다 실책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안돼!!!! 하는 큰 소리가 나오게 된다.
선수 중에는 유독 실책이 많이 나오는 선수들이 있는데 다른 선수에 비해 수비 범위가 넓은 경우도 실책이 나오기 쉽다. 잡기 어려운 공을 뛰거나, 몸을 날려 잡으려고 하다 보니 실책으로 기록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야구에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선수가 아니고서는 프로 경험이 적은 어린선수들에게서 실책을 더 많이 볼 수밖에 없다. 팀의 사정상 이제 프로 데뷔 2-3년 차 선수가 내야수비를 맡게 됐을 경우는 더욱 그렇다.
실책 없이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몸이 굳어 평소라면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도 실책으로 이어졌다는 한 선수의 인터뷰도 본 적 있다.
그래서 야구팬들은 경험이 적은 어린선수일수록 수비에서 구르며 배워야 한다는 말을 한다. 한마디로 수비에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쌓아 상황별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경험이 쌓인 선수들은 언제 실책으로 쓴소리를 들었냐는 듯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치며 팀의 내야, 외야를 굳건하게 지키는 선수로 거듭난다.
인생에서 실책을 한다면 바로 살면서 하는 실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도 여러 번 실패를 해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실패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그래서 초, 중, 고를 나오면 좋은 대학에 입학해야 하고, 졸업 후에는 좋은 직장에 다녀야 하며 이를 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라는 통념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실패하느니 도전조차 하지 않겠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그런 의견과는 180도 다르다.
우리는 야구 수비를 하듯 인생이라는 그라운드에서 여러 번 굴러봐야 한다. 만약 당신이 어떤 일에 실패해 봤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그 일을 도전해 봤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성공과 실패가 있을 수 있겠는가? 앞서 말했지만 잡기 어려운 타구에도 몸을 날리는 선수처럼 당장 실패가 두려워도 도전해 봐야 한다. 그래야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성장과 발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어떤 일을 망설이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자. 만약 실패했다면 그래도 괜찮다. 다시 경험을 쌓으며 노력하면 실책 했던 과거를 넘어서 인생의 호수비를 펼칠 수 있는 때는 분명 올 것이다.
<야구 용어 설명>
*ERROR : 수비수가 플레이 중 하는 실수를 말한다.
*누상 : 야구에서 베이스를 뜻한다. 1루, 2루, 3루 베이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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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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